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수출입업체 “물류난 3중고에 화주 피해 가중돼”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6-10-19
조회수 84
내용 "한진해운 사태와 철도노조 파업,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으로 빚어진 물류 피해는 고스란히 화주들이 떠맡아야 합니다. "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이어 철도노조 파업과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수출입 기업들이 화물을 운송하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물류대란 사태를 매듭짓지 않는 한, 화주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목재 제조업체인 G사의 김모(50) 대표는 19일 "한진해운 사태 이후 물류난이 가중되면서 수출입 업체들이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나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한진그룹이나 모두 문제다"고 하소연했다.

G사가 입은 피해는 일방적이었다. 김 대표는 한진해운 측으로부터 수입목재 하역항이 당초 광양항에서 부산신항만으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이로 인해 목재를 실은 40피트급 컨테이너 21대(42TEU)를 광주 공장까지 옮기느라 수천만원을 추가 부담했으며 그 기간도 상당시간 지체됐다.

컨테이너 1대 당 70만원씩 육상 운송비용을 추가로 부담한데다 컨테이너 반출에 따른 보증금까지 감당했다.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업체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미국 수출용 냉장고를 광양항에서 선적했으나 기항지인 부산항에서 출항이 거부되면서 수출물량 전량이 광주사업장으로 회수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G사 뿐만 아니라 동부대우전자나 ㈜무등, 화천기공 등도 주요 국가 항만에서 입항이 거부돼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철도노조 파업과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육상운송 루트를 확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화물차나 철도노선을 찾지 못해 컨테이너를 반출하지 못할 경우 컨테이너 한 대 당 수만원씩 지체금을 부과해야 하는데, 이것도 모두 화주의 책임이다.

김 대표는 최근 물류 선사를 대만 양밍사로 바꿨으나 이미 해운 운임은 30% 이상 뛰어 올랐다.

철도노조 파업이 역대 최장인 4주차로 접어들고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물류 피해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의왕ICD의 철도 수송량은 전체 화물의 59%에 머물고 있다. 광양항의 물동량도 평상시에 비해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수출입 기업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의 물류 사태를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기업이나 노조, 시장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물류대란 사태를 정리하지 않으면 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