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러시아 시장 본격 회복되나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7-06-08
조회수 314
내용 국제유가 오르고 경제제재 해제 임박
산업계, 현지법인 설립 등 진출 박차


국제유가 하락과 EU 및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침체됐던 러시아 시장이 본격 회복되고 있다. 국내 조선·철강업계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 재개에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14년 9% 줄어든데 이어 이듬해인 2015년에는 무려 54%나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은 데다 EU와 미국의 경제제재가 겹친 탓이다.

당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반 토막’ 났고 경기침체로 수입여력은 바닥을 맴돌았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은 지난해 1.8%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4월말 기준 22억78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나 늘었다.

이는 최근 들어 러시아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0.2%)을 했지만 올해는 1.4%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희소식은 국제유가 상승이다. 세계은행(WB)은 올 들어 4월말까지 국제유가가 24%나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 러시아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러시아 경제가 뚜렷한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선사로부터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 15척을 수주하며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대우조선은 예전부터 러시아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쇄빙선 수주도 대우조선이 러시아 조선소 현대화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정부에서 추진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즈베즈다 조선소의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은 현재 1척의 쇄빙LNG 선박을 인수한 상태며 나머지 14척의 쇄빙LNG선이 건조 중에 있다.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하는 등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며 새로운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즈베즈다-현대와 기술지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지원협약에는 즈베즈다-현대가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계와 구매, 인력, 교육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받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볼쇼이 카멘지역에 위치한 즈베즈다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과 즈베즈다-현대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합작회사인 즈베즈다-현대 설립과, 이 합작회사와의 이번 기술지원협약 체결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러시아 사업기회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도 러시아 시장을 신규 개척지로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포스코는 올해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 포스코RU유한회사를 신설, 러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설된 포스코RU유한회사는 포스코대우와 함께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포스코RU유한회사 설립 이전부터 러시아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해외업무 지원을 위한 해외 사무소를 러시아에서 운영하기도 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대우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대우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지사를 두고 철강원료, 철강제품, 비철 및 화학제품, 비료 곡물 등을 수출하기도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극동 러시아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 철강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의지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철강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가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