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철강업계, 후판 등 제품가격 인상 '부심'…석탄가 상승에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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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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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06
조회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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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국내 철강업계는 올 4분기에도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철강 제품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통상 철광석이나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급처인 철강업계와 수요처인 건설· 조선 업계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제때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철근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철근 가격이 10㎜ 기준 t당 68만5000원까지 치솟은 이유도 국내 철강사들이 원재료로 사용되는 고철가격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값이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가 꺾였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가격에 반영된 철강 제품들은 가격동결 또는 소폭 인상을 추진하지만 후판 등 최근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원료탄 등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상승폭이 주춤한 모양새다. 글로벌 철광석의 경우 지난해 초 t당 40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1월 71달러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60~7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달 54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주 재료인 원료탄은 지난해 t당 80~90달러 수준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t당 200달러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의 최대 관심은 선박용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 철판'(후판) 가격 인상이다.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후판 사용은 절대적이다.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비용 중 4분의 1 가량이 후판 가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강업계에서는 후판 가격의 현실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조선업계는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수요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업계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일단 올해 하반기에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납품 가격이 t당 60만원선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 110만원선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올해 하반기에는 기필코 후판 가격을 현실화하겠다는 각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40% 이상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후판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조선업계 논리가 이해가 안된다"며 "최근 조선업계에서 후판 가격 인상분에 대해 수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업체별로 올해 4분기 어느 정도 가격 인상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심은 글로벌 석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환경 규제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석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억9000만t을 감산한데 이어 올해도 2억t 가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석탄 가격 상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석탄을 사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석탄 가격이 오를 경우 중국 내 철강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중국 철강업체들의 제품 생산량도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철강 감산 정책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철강업계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료가격 변동이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매우 심하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에는 원료 가격에 따라 철강가격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내 철강업체들의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어 매출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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