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소셜미디어 타고 독일 휩쓰는 한국산 화장품

내용 요즘 독일 화장품 시장에서 잘 나가는 제품 중 하나가 한국산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적중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을 찾는 독일인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제품의 안정성 인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핫(hot)’하다 = 최근 독일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화려하고 재미있는 패키지와 용기 때문에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BB크림 이후 현재까지는 페이셜 마스크팩, 기능성 크림 등 다양한 기초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색조 제품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온라인 상점인 미스앤미시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셀러 제품은 하이드로겔 아이패치, 하이드로겔 페이셜 마스크팩, 과일·동물 모양의 페이셜 마스크팩, 달팽이 크림 그리고 알로에베라 바디젤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중요하다 = M코스메틱의 대표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보다 훨씬 활성화돼 있으며 상품의 최종 구매결정을 유도하는 제품 및 브랜드 홍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주 고객인 젊은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아직 독일에 없는 제품이나 신제품은 반드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

독일에서 한국 화장품에 흥미를 보이는 고객은 여성으로, 나이는 18~24세다. 이들은 제품 구매 시 인터넷으로 제품 관련 각종 정보와 블로그 리뷰 등을 참고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뷰티 인플루언서(Beauty Influencer)’ 역시 대부분 여성이다. 인플루엔버디비(influencerdb.net)에 따르면 수백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가진 뷰티 인플루언서의 포스팅이 기업이 6000달러를 광고에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돼 있다. 독일 통계 포털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뷰티 및 패션 인플루언서는 ‘mrsbella(www.instagram.com/mrsbella/)’다.

◆사진과 동영상은 필수다 = 제품을 실제로 보여주는 다양한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 없이는 온라인 사용자의 주목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없다. 특히 독일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Bibi(bibisbeautyplace)’에 따르면 가장 효율적인 홍보방법은 제품을 들고 있는 독일의 유명 연예인 동영상이나 또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독일 화장품 시장의 주 고객인 여성들의 절반은 화장품 구매 전에 반드시 홍보 동영상을 검색하곤 한다. 시장 관계자는 “‘글보다는 이미지가 팔린다’는 모든 화장품 회사나 마케팅 홍보부서에서 꼭 염두에 둘 만한 슬로건”이라고 강조했다.

◆인기 블로거나 인플루언서를 찾아라 =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한국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로 독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W사의 독일 지사 마케팅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W사는 지난해 독일의 ‘천연 화장품 전시회(Vivaness 2017)’에서 ‘베스트 뉴 프로덕트(Best New Product)’ 상을 받으면서 ‘보그’, ‘엘르’, ‘인스타일’ 같은 유명 잡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 소셜미디어 통해 독일에 화장품을 알리고 싶을 때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시장에서 ‘핫(Hot)’ 또는 ‘낫(Not)’인 제품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드러그스토어나 인터넷에 보면 많이 팔린 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중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지난여름의 인기 화장품이 동물얼굴 마스크팩이라고 한다면 그쪽으로 제품을 분석해보고 독일에서는 어떤 성분이 인기인지 분석해볼 만하다.”

- 어떤 소셜미디어 채널이 가장 효과적이며 어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나?
“매거진과 블로거 통해 홍보하는데 블로거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을 고용했다. 기업은 타깃, 제품기능 등에 따라 어떤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관련 분야에서 유명한 블로거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포스팅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플랫폼은 스냅챗이며 가장 비효율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이다.”

- 유튜브를 이용해 홍보할 경우 어떤 동영상이 가장 인상적이고 효율적일까?
“유튜브 뷰어 입장에서는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한국식 데일리 피부관리 방법 10단계’도 하나씩 설명해주면 뷰어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 그럼 소셜미디어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난 다음 다른 마케팅 방법이 있나?
“우리 회사의 경우 에이전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사 홈페이지 및 브랜드, 키워드, 제품 등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 단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후에 진행돼야 할 부분이다. 독일 소비자는 유기농 화장품을 선호하므로 고품질의 유기농 화장품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된다면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인증에 주의하라 = 독일 시장 진입 시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에 완료돼야 할 것이 인증이다. 한국 인증업체 하우스부띠끄에 따르면 유럽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제품 안정성 인증절차다. 2013년 공식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화장품 관련 규정에 따르면 EU에 공식적으로 판매·유통되는 모든 제품은 안전성을 증명하는 보고서를 발급받아 EU 공식 포털에 제품을 등록하고 등록번호를 받아야 한다.

또한 K-뷰티의 주 고객인 독일 젊은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이다. 이때 단순한 글보다는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상품만이 아니라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즉 한류를 소개해야 독일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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