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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는 지금] 슬로베니아 : 비즈니스 알쓸신잡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8-06-08
조회수 67
내용


구공산권 국가 중 최고위 국민소득

 

슬로베니아는 구 유고연방에 속해있던 공산국가 중 하나며 유럽연합(EU) 전체 경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소국이다. 그러나 경제 부문에서의 평가는 ‘우등생’이었다.


EU 후발가입국과 구공산권 국가 중에서는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편으로, 1인당 GDP는 2만 달러가 넘는다. 2007년에는 유로존에도 가입했다. 국제신용평가도 나쁘지 않아 피치에서 A-, 한국수출입은행에서 A를 받았다. 국제연합의 인간개발지수(25/188)와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지수(37/190),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경쟁력지수(48/137)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슬로베니아는 본래 유럽에서도 전통적인 상공업 중심지역이었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붕괴 당시에도 다른 공산국가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이었다. 발칸 반도에서 가장 서유럽에 가까이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정착시켜나갔으며, 협소한 내수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주도형 경제 체제를 갖췄다.


슬로베니아는 공산국가였던 만큼 경제가 공기업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공기업의 민영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줄타기에 능숙했다. 유고연방 시절부터 상당한 자유를 누리며 발달한 상공업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해올 수 있었다. 자본주의로의 체제 전환은 안정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졌으며, 슬로베니아는 이를 통해 2003~2008년 동안 5.8%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후 상황은 변했다. 2009년 슬로베니아의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회복이 쉽지 않아 더욱 암울한 수치였다. 경기 침체는 201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다. 2013년 들어서는 OECD와 EU 집행위 등이 슬로베니아 금융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구제금융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슬로베니아 경제는 회복되기 시작했다. 2014년 9월 중도 좌파 성향의 미로 세라르 총리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내각이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펼쳐 수출과 관광, 소비가 호전됐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반이민 정서가 슬로베니아 경제에 불안의 씨앗으로 남아있으며, 결국 세라르 정권은 종언을 고하고 슬로베니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기본정보]

국명

슬로베니아 공화국(Republika Slovenija)

인구

208

면적

2273(한반도의 약 11분의 1)

수도

류블랴나

언어

슬로베니아어

화폐

유로(EUR)

인종

슬로베니아계(83.1%), 세르비아계(2%), 크로아티아계(1.8%), 보스니아계(1.1%), 그 외(12%)

종교

가톨릭(57.8%), 이슬람(2.4%), 정교회(2.3%), 그 외 기독교(0.9%), 무소속(3.5%), 종교 없음(10.1%), 그 외(23%)

자료원 : CIA World Factbook, KOTRA


 ◇서유럽·남유럽·동유럽이 만나는 곳 = 슬로베니아는 국토의 50%가 알프스 산맥에 해당하며, 아드리아 해와 발칸 반도에도 걸쳐있다. 지리적 위치상 공산국가 시절에도 소련보다는 서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북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맞닿아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상 슬로베니아는 서유럽의 게르만, 남유럽의 라틴, 동유럽의 슬라브 문화가 혼재해 있다. 이를테면 슬로베니아어는 기본적으로 다른 동유럽 국가 언어와 마찬가지로 슬라브 계통의 언어지만, 키릴 문자 대신 라틴 문자를 사용한다. 그밖에도 영어와 독일어, 이탈리아어가 통하기도 한다.


본래 슬로베니아는 고대 로마에서 슬라브족이 중심이 되었던 일리리아 지역의 일부로, 민족적으로 남슬라브 계통에 해당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유럽의 그림자가 짙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오스트리아의 영향권이었던 탓에 게르만 문화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서부 해안가는 베네치아 공화국과의 오랜 교류로 라틴 문화의 흔적이 무수하다. 심지어는 한때 프랑스 나폴레옹의 지배도 받은 적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슬로베니아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등 주변국의 지배를 받아왔으며,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할 당시에도 세르비아와 내전이 있었다. 인근 크로아티아와는 구 유고연방국 중에서 단 둘뿐인 가톨릭 국가로서 문화적 유사성이 있고 경제관계도 깊은 사이지만 현재진행형으로 영토분쟁을 겪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주요 수출품은 공산품, 기계, 운송장비, 화학제품, 식료품 등이며, 주요 수입품은 기계, 운송장비, 공산품, 화학제품, 연료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자동차부품과 철강제품, 기계류를 수출한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 등이 진출해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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