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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美中 첨단기술 기업들, 양국 무역전쟁에 끼어 '속앓이'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8-04-20
조회수 107
내용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업종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 격화되면서 가운데 낀 기업들만 속을 앓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감독 당국은 이날 미국 기업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예비 검토 결과 (경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인수를 위해서는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한국 등 9개국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9개국 중 중국만이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의 공세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반도체, 로봇, 의약품 등 중국의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각종 제재도 내놓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자국 기업들이 향후 7년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재무부는 중국 자본의 미국 민감업종 투자를 제한하는 비상조치법도 검토 중이다.

 

중국도 미국에 보복 대응을 하면서 그 피해는 가운데 낀 양국 기업들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퀄컴의 NXP 인수는 반도체 업계 역사상 최대인 440억 달러 규모다. NPX는 자동차 반도체 세계 1위 업체여서 이번 인수는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리는 퀄컴에게 매우 중요하다.


퀄컴은 이날 중국 당국에 다시 인수 승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당초 NXP와의 계약 기한은 오는 25일에 끝나지만 퀄컴은 이를 7월25일까지로 3개월 연장했다.

중국의 ZTE와 화웨이 등 IT 분야 기업들도 미국 정부의 규제에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내놓고 있는 조치는 자국 기업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ZTE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면 부품을 공급하는 퀄컴과 같은 미국 제조업체도 손실 보게 된다.


또 구글은 ZTE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탑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크게 고심하고 있다. WSJ은 기술업체들이 서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술 전쟁은 '제로섬 게임(승자독식 게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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