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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는 지금] 일본 : 비즈니스 알쓸신잡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8-04-20
조회수 119
내용

 

 

기본정보

국명

일본(日本)

인구

12985

면적

377950(한반도 면적의 1.7)

수도

도쿄(東京)

언어

일본어

화폐

일본엔(JPY)

실업률

2.5%

종교

신도(52.3%), 불교(42.2%), 기독교(1.1%) 그 외 기타

자료원 : CIA World Factbook, KOTRA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만큼 문화도 유사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한국 거래처를 대할 때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와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른 특징들 때문에 실수하기 더 쉽다.

일본인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상관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사회에 갓 입문한 신입사원들도 따로 매뉴얼을 통해 배워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 더욱이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든 것투성이다.

우선, 일본의 비즈니스 언어는 일상회화의 언어와 다르다. 일본어는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존댓말을 쓰는 얼마 안 되는 언어 중 하나다. 비즈니스나 접대에서는 친구나 가족들과의 사이에서는 사용할 일 없는 극존칭·겸양어·존경어 등을 써야 한다. 또한,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표현을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장에서 존댓말을 쓰지만, 일본의 비즈니스 존댓말은 한층 더 복잡하다. 우리말의 ‘먹다’와 ‘잡수시다’처럼 높임말이 별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어휘부터 다르게 써야 한다.

비즈니스 메일을 보낼 때도 주의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어서 아예 정형화된 ‘템플릿(서식)’이 존재할 정도다. 계절마다 다른 인사를 넣는 것이 관례화돼 있는데, 관용적인 표현을 외워서 쓰는 경우도 많다.

호칭도 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비즈니스 상대의 성을 불러야 하며, 우리나라에서처럼 이름 뒤에 상대방의 직책을 붙여 지칭하는 것이 예의 바른 표현이다.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방문한 쪽에서 먼저 회사명, 이름을 말하면서 건넨다. 상대방 명함은 두 손으로 받고, 상대방 명함을 만지작거리거나 명함에 메모 등을 하지 않도록 한다. 받은 명함은 자신이 앉은 테이블 오른쪽에 있는 자신의 명함케이스 위에 올려놓는다. 절대로 바로 자신의 명함 케이스에 넣어서는 안 된다.

그밖에도 자리에 착석할 때나 자동차에 탑승할 때는 물론, 엘리베이터에 탈 때도 상석이 어디인지를 신경 써야 한다. 자동차에서는 운전석 바로 뒤가 가장 상석이며, 회의실에서는 가운데 좌석이 가장 상석이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가장 아랫사람이 조작 버튼 앞에 선다.

 ◇회사 차원에서 신뢰를 얻어야 = 중국에서 ‘꽌시’가 중요하듯 일본 시장에서도 인맥은 중요하다. 일본에서 타사와의 업무 미팅이나 세일즈를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소개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외국인으로서 큰 장애 요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일본인은 외국인과의 접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을 꺼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처음으로 접촉하는 곳은 아는 일본인을 통한 소개를 바탕으로 접촉하는 것이 일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방법이다. 회사 외부의 임원이나 고문 또는 조언자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더욱 높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외 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신뢰관계가 없으면 성공적인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다. 상품을 판매하기 전에 먼저 회사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 순서다. 상품의 우수성만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경쟁사에서 자사의 상품보다 우수한 상품이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업무적인 면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성의를 다해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이를테면 비즈니스 상담에 있어 반드시 약속을 사전에 잡고, 약속한 시간보다 5~10분 정도 전에 접수처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약속시간에 늦거나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폐가 되며, 지각은 비즈니스에서 신용을 잃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다.
 
만일 긴급한 사태가 발생했거나, 앞의 상담이 늦어져서 약속시간을 지킬 수 없는 경우에는 미리 전화로 사정을 이야기하고 얼마 정도 늦어진다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다. 일본인은 비즈니스 매너나 룰을 중요시하는 국민임을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일본 주가지수 닛케이 225는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보면서 거품경제시대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그러나 경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니라 과다한 금융 및 재정확대로 인한 경기부양의 결과로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디테일로 경쟁하는 일본 시장 = 일본 소비자는 디테일을 굉장히 세심하게 따지기로 정평이 나 있다. 제품 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포장, 제품 설명, 표기 방식 등 제품 외적인 부분까지 품질의 한 카테고리로 인식되기도 한다.

화장품업체 A사는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활발한 수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일본 바이어 D사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게 됐고, 평소 품질에 자신이 있던 H사는 초기 오더를 시작으로 향후 일본 시장으로부터의 주문확대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 출하 분량에 대해 바이어로부터 포장 불량이라는 클레임이 제기됐다. 바이어 측에서는 H사에 제품의 포장을 좀 더 깔끔하게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가로 제품품질과 관련된 데이터를 홍보물에 게재하고자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그러나 H사 측에서는 품질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클레임으로 간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D사에서는 품질에 하자가 없는 것은 당연한 사항이지만, 제품판매 전체의 흐름상 포장 및 표기도 제품품질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일관해 문제 해결에 꽤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결국 이 안건은 수차례의 협의 끝에 원만히 해결됐으나 판매 시즌에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추가 주문을 받지 못한 채 단발성 안건으로 종료됐다. 일본인들은 디테일에 대해 이 정도로 집착을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디테일에 대한 고집을 ‘코다와리(拘り)’라고 부르는데, 일본식 장인정신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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