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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역업계, 3대 변수 불안 고조 ‘환율·원자재·해외시장’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8-04-20
조회수 154
내용

무역 전선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은 짧은 기간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국제원자잿값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있다. 무역 전쟁과 보호무역 등으로 세계시장은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4원 20전(변동률 0.39%)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3원 20전(변동률 0.29%)보다 확대된 것이다.

 2분기 예상되는 환율 변동성을 의미하는 원/달러 환율 내재 변동성(통화옵션 3개월 기준)은 8원 50전으로 역시 전 분기(8원30전)보다 높아졌다. 실제로 4월 2일 달러당 1056원대까지 떨어졌다가 6일에는 전날보다 10원 가까이 반등하는 등 4월 들어서도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이 환율 내재 변동성을 확인시켰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올해 들어 확대된 데에는 2월 초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퍼지며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후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여기에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한국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장 4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환율이 춤출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압력에 따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공개 여부와 이에 따른 미세조정(스무드 오퍼레이션) 불가능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원자재 시세도 급변하고 있다. 4월 16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오른 톤당 23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톤당 240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알루미늄 가격 급등은 최근 미국이 단행한 대 러시아 추가제재 때문이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6%를 차지하는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 루살이 제재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지금 원자재에 투자할 경우 앞으로 1년 이내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볼 정도다.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시리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4월 13일 한때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됐다.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JP모건체이스는 시리아 사태와 이란 제재 가능성 등 중동 지역의 불안감을 반영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브렌트유 기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신냉전, 중동 자체의 불안정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국제원자재 시장에 ‘슈퍼 스파이크(장기 가격상승)’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진 IMF 등 국제기구가 세계 경제전망을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복잡한 글로벌 상황들의 개선이 없다면 이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4월 10일 모스크바 시장에서 루블화 가치는 장중 3% 넘게 빠지며 달러 당 62.8루블에 거래됐다. 전날에도 루블화 가치는 4.1%나 폭락, 2015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미국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 정부 지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추가제재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미국에서 추가제재 철회 이야기가 나오면서 회복되긴 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러시아가 사실상 전시 경제체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이는 대러시아 비즈니스에 치명적이다.

미중 무역 전쟁도 최근 상황이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누란지세이고, 두 나라 사이에 대만 갈등도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어 대중교역, 대미교역 모두 불안한 데다 자칫 우리나라로 관세 등의 불똥이 튈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무역기업들에 환율, 원자재, 해외시장은 사업의 성패와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다. 지금 이 3가지 변수 모두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다.

인조가죽과 건축 바닥재를 수출하는 W사의 J사장은 “환율 때문에 사업에서 지난해 기대했던 이익의 상당 부분을 올해 들어 반납해야 했다.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유가 상승과 미중 무역 전쟁 여파가 어디까지 어떻게 미칠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불안정성은 고스란히 무역기업들에 전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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