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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 재무부, 러 루살 제재 완화 시사…알루미늄 가격 10%↓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8-04-24
조회수 120
내용 러 기업 루살 제재 시점 기존 6월5일에서 10월23일로 연기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루살(Rusal)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폭등세를 이어오던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알루미늄 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루살과 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를 청산해야 하는 시점을 기존 6월 5일에서 10월 23일로 연기했다.

 미 재무부는 또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인 올레크 데리파스카 루살 회장이 자신의 루살 지분을 청산할 경우 제재를 완화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살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제재 완화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이날 알루미늄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WSJ 보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가량 떨어진 t당 229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8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FT는 이날 아침 t당 2535달러에 거래되던 알루미늄 가격이 장중 한때 2237달러로 10%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팔라디움 가격도 4.9% 떨어졌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주가는 14% 떨어졌다. 이는 2009년 이래 최대 낙폭이다.

 미 재무부가 루살에 대한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을 설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하자, 자동차, 항공우주 등 유럽 핵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동맹국들에 대한 충격이 이번 결정을 하게 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살은 올레크 데리파스카와의 연관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정부는 루살과 그 하청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 러시아 추가 제재 명단에 루살의 이름을 올렸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지원한 러시아를 제재한다는 명목이었다. WSJ는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이후 알루미늄 가격은 무려 8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알루미늄기업인 루살은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유럽과 미국은 알루미늄을 둘러싸고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대통령 포고령을 내렸다. 이후 유럽산 제품에 대해선 내달 1일까지 유예기간을 뒀지만 알루미늄으로 인한 미국-유럽 간 무역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영구적인 관세 면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각각 23일, 26일 각각 워싱턴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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