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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플라스틱 감축 움직임에 분주해진 일본 제지업계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8-09-18
조회수 85
내용
제지업계, '종이화' 홍보조직 정비…비싼 가격은 장애물

일본 제지업체들이 전 세계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감축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일본 대형 제지업체들은 정부와 다른 기업들을 상대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고 디즈니와 맥도날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일본에서도 이를 따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 제지회사 임원은 2020년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식당과 소매업체들이 이와 유사한 약속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조만간 제지업계에 관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종이화(Paperising)'에 대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5대 제지업체 중 하나인 오지홀딩스는 최근 신설된 '혁신홍보본부'에 30명에 가까운 임원을 배치했다. 경쟁사인 일본제지산업은 '종이화 촉진 부서'를 신설했다.

 최근 몇년간 인터넷 혁명으로 '종이 없는 사무실'이라는 비전이 확산됐지만, 이제는 제지업계를 중심으로 "종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라"는 구호가 다시 부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지업체들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빨대의 대체품이 필요할 뿐 아니라 샴푸나 샤워젤 등 액체형 제품에도 우유박스형 용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제지의 경우 제품의 향을 보존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감자칩이나 시리얼 등 식품 포장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종이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종이 빨대의 경우 가장 싼 제품도 플라스틱보다 6배 가량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종이 용기는 플라스틱에 비해 다루기 까다롭다. 종이는 플라스틱처럼 열에 녹지 않아 제품 포장시 접착제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노무라의 제지 분야 애널리스트인 타카오미 코노는 "비싸다는 점과 다루가 어렵다는 점이 지금까지 종이 시장 성장의 주된 걸림돌이었다"며 "우리는 생산자들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정부도 보조금 지급을 통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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