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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움직이는 지구촌] 솥뚜껑 보고 놀란 중국, 본토 시위에 ‘원인’ 해결 나서
분류 주간무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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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03
조회수 38
내용

시위 원인인 화장장 건립 철회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법이다. 최근 홍콩 사태를 보고 중국도 많이 놀랐다. 그래서 본토에서 시위가 나자마자 초고속으로 강경 진압에 나서는 한편, 즉시 시위 원인 해결에 나섰다. 11월 27일 홍콩에서 100km 떨어진 선전시 인근의 원러우 지역 정부가 ‘인문생태공원 건립 계획’을 발표했는데 생태공원 내에 화장장이 건립된다는 것을 알게 된 지역 주민 수백 명은 이튿날 지역 정부청사로 몰려가 화장장 건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현지 정부는 즉시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100여 명을 체포했다. 주민 200여 명은 다음 날 다시 시위에 나섰지만 다시 강제 진압됐다. 사건은 이렇게 종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현지 정부는 이날 밤 뜻밖에 화장장 건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는 “생태공원 조성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공중의 의견을 구할 필요가 있어 공사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로맨스와 불륜 기준은?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은 국제무대에서도 적용된다.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국에 대해 무역과 관광 등에 전 방위 보복을 했던 중국은 자신이 미국으로부터 무역 보복조치를 당하자 기회 있을 때마다 ‘자유무역’을 외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2월 1일 공식 취임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면서 “중국과 유럽은 주요 협력 파트너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고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도 하루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왕 부주석은 “중국은 다자주의의 실천자이고 수호자며 수혜자이자 추진자”라면서 “중국은 항상 유엔 헌장을 지키고 국제기구에 참여하며 세계무역기구 규칙을 지켜 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난화에 새 사냥법 개발한 북극곰들
◯… 다윈은 ‘생물의 종은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했다. 지구 온난화로 먹을거리가 부족해진 북극곰들은 다윈의 이 이론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촬영팀은 최근 캐나다 북동부 허드슨만에서 북극곰들이 개발한 ‘새로운 사냥법’을 화면에 담았다. 곰들은 바위 위에서 ‘벨루가 고래’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등 뒤로 뛰어내려 머리를 물어 고래를 사냥했다. 저명한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은 “한 무리의 북극곰이 먹이가 부족한 여름을 버틸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행성을 변화시키고 있고, 계절은 더욱 예측이 어렵게 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상 최강의 포식자 북극곰은 원래 얼음구명 위로 고개를 내미는 물범을 사냥해 먹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얼음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사냥도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고래 사체를 먹거나 고래를 직접 사냥하는 북극곰이 쉽게 눈에 띈다.


일, 외교 가면 쓴 국방협력 회의
◯… 일본은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고리로 군사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다. 실상은 국방장관 회의인데 외교를 슬쩍 끼워 넣은 것이다. 회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11월 30일 일본과 인도는 ‘2+2 회의’를 열고 일본 항공자위대와 인도 해군이 참가하는 전투기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과 인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표명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포섭적인 법의 지배에 바탕을 둔 인도·태평양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히고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된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이 회의를 개최하는 일본의 근본 목적은 군사대국화에 있다. 일본은 앞서 미국, 호주,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와 2+2 회의를 열었다. 인도는 일본이 2+2 회의를 연 7번째 상대국이 됐다.


카타르, 중동 ‘왕따’에서 벗어날 듯
◯… 카타르가 오랜 ‘왕따’ 신세를 면하게 됐다.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12월 10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카타르 군주(에미르)를 초청했다. 매년 연말 열리는 GCC 정상회의는 걸프 지역의 6개 수니파 군주국의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그러나 최근 2년간 GCC 정상회의는 사실상 파행됐다. 2017년 6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으로 지낸다”면서 전격적으로 단교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봉쇄한 탓이다. 카타르는 이들의 압박에도 오히려 올해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고 이란과 더 밀착하는 등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아라비안 걸프컵 축구대회에 단교한 3개국이 모두 대표팀을 보내 단교 선언 이후 처음으로 직접 접촉하면서 해빙 분위기가 감돈다.

이란, 시위대 학살로 최대 위기
◯… 이란의 시위 사태가 심상치 않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발포로 수백 명이 숨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는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월 23일 기준 최소 180명, 최대 450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최소 2000명, 구금자는 7000명이라고 보도했다. 팔레비 왕조 붕괴를 촉발한 1978년의 대학살을 연상시킨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란은 1979년 2월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원리주의에 입각한 이란이슬람공화국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2009년 부정 선거 논란에서 촉발된 시위와 그에 따른 강경 진압으로 7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 시위는 10여 개월에 걸쳐 진압됐다. 다시 10년이 지난 발생한 이번 시위는 유가 인상이 불을 댕겼지만, 여기에 극심한 빈부격차와 경제난 등에 대한 불만이 더해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로 이란이 이슬람혁명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냄비 시위
콜롬비아 시민들과 ‘나사’ 원주민 부족이 12월 1일 수도 보고타에서 이반 두케 대통령 정부를 규탄하면서 냄비 등 주방용품을 두드리는 ‘냄비 시위’에 나서고 있다. (보고타 EPA=연합뉴스)

 

마약조직과 경찰의 영화 같은 총격전
◯… 멕시코에서는 영화 같은 총격전이 자주 벌어진다. 주로 마약 카르텔과 경찰 또는 정부군과의 교전이다. 11월 30일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비야우니온 시에서 중무장한 60여 명의 카르텔 조직원들이 무기를 가득 실은 픽업트럭을 타고 비야우니온 시 청사에 총알을 퍼붓자, 현지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총격전은 1시간 반 넘게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에서 마약 카르텔과 관련된 강력사건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또다시 살벌한 총격전이 벌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멕시코 역시 마약 카르텔 때문에 골치가 아프지만, 미국이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경우 이를 빌미로 미국의 멕시코 국내 문제 개입, 더 나아가 군사 개입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어 현재 좌파 정권이 집권한 멕시코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헝가리, 신혼부부 현금지원에 결혼 급증
◯… 헝가리 정부가 수년 전 여성이 41세 이하인 신혼부부에게 우리 돈으로 약 4000만 원을 빌려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돈은 현지 일반 직장인의 2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여기에 5년 이내에 한 명의 아이를 낳는 부부에겐 대출 이자를 면제해주고, 3명의 아이를 갖게 되면 대출금을 전액 탕감해주는 혜택을 줬다.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헝가리 통계청은 최근 결혼 건수가 30년 전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진 이래 가장 높다고 밝혔다. 올 9월만 놓고 보면 월간 기준으로 1979년 이래 40년 만에 최고치다. 인구 1000만 명의 헝가리는 수년 전부터 인구가 연간 4만 명씩 줄어드는 ‘인구 절벽’에 부딪혀 국가적인 위기감이 감돌던 상황이었다. 덕분에 결혼 산업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월드스타들의 중국 눈치 보기 유행병
◯… 중국인들의 ‘도를 넘는 국수주의’와 이를 의식한 월드 스타들의 ‘중국 눈치 보기’가 심각하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홍콩 시위 구호를 적어놓은 한 홍콩인의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follow)’했다는 이유로 중국 본토 팬들에게 사이버 몰매를 맞았다. 문제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받아보는 사람은 43명뿐이었다.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레이디 가가도 팔로우를 중단했다. 레이디 가가는 2016년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중국 팬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사진을 지웠던 과거가 있다. 최근 한국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은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자의 인터뷰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본토 팬들이 팬 사이트를 닫는 등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 사과하고 “홍콩은 중국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라고 인정해야 했다.


중국 돼지고기파동에 브라질 물가 들썩
◯… 수출이 너무 잘 돼 해당 품목의 국내 물가가 오르면 어떨까? 브라질이 이 고민을 안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중국의 육류 수입이 늘자 지구 반대편 브라질 물가가 오르고 있다. 브라질 경제연구재단 자료를 보면 11월 세 번째 주 소고기 소비자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7%, 돼지고기는 12%, 닭고기는 9% 올랐다. 브라질의 10월 전체 물가 상승률은 0.1%로 안정적이지만 브라질 국민의 주식 가운데 하나인 육류 가격이 계속 오르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브라질산 육류, 특히 소고기 수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완밍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 내 소고기 소비량이 2026년까지 배로 늘어날 것이며 브라질 축산업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주요 소고기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2017년 대비 물량 기준 52%, 금액 기준 60% 증가했다.


민간인 사망 속출하는 시리아 내전
◯… 전쟁이 나면 군인보다 민간인이 더 많이 죽는다는 게 통설이다. 시리아 내전도 이를 확인시키고 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2월 2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의 탈 리파트 시 한 학교가 터키군의 포격을 받아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지난해 터키군이 장악한 아프린에서 피란한 사람들이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달았다. 같은 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이들립 주 마아렛 알누만의 시장에서 민간인 13명이 숨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 이날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이들립 주의 다른 지역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월 말부터 정부군이 휴전을 선포한 8월 말까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민간인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유엔은 이 기간 4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붕어 없는 붕어빵' 신세된 브렌트유
◯…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세계 3대 원유 유종 중 하나인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붕어빵 신세’가 될 운명에 처했다. 로열더치셸은 내년에 북해의 이스트 셰틀랜드 유역에 있는 브렌트 유전을 완전히 폐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정 등급의 유가 지표로서 ‘브렌트’라는 이름은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1971년에 발견된 이 유전은 1982년 한때는 하루 50만 배럴 넘게 원유를 생산하면서 국제 유가의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브렌트 유전의 생산량은 2000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 왔다. 다만 일정 등급의 유종에 대한 유가 지표로서 브렌트유는 북해 다른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의 편입 비중을 높이면서 입지를 유지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렌트 유전이 폐쇄된 뒤에도 브렌트 벤치마크는 북해산 원유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멘 내전, 중재자 오만의 행보에 기대
◯… 오만은 이름과 달리 겸손한 나라다. 갈등이 많은 중동에서 주변국의 신뢰를 얻어 ‘중동의 중재자’로 불린다. 유수프 빈 알라위 오만 외무장관은 12월 2일 이란의 테헤란을 방문, 양국간 협력과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그의 방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11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차관이 오만을 찾은 뒤여서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끈다. 사우디 국방차관은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의 지시로 오만을 방문해 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사우디가 공유하는 현안은 ‘예멘 내전’이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 직접 군사 개입했고, 내전의 직접 당사자인 예멘 반군은 이란과 매우 밀접한 관계로 이란의 영향권 아래 잇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예멘 내전을 예멘 정부와 반군의 전쟁이 아니라 지역 패권을 둘러싼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오만 외무장관은 사우디의 의중을 이란에 전달하고 이를 논의하는 ‘메신저’로 이란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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