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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유운반선 발주 늘어난다…"이란 사태 영향 제한적"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0-01-13
조회수 38
내용 하나금융투자, 원유운반선 발주 시장 전망 보고서
원유 물동량 8400만t 증가, VL탱커 62척 신규 발주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 점유율 60% 육박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에도 올해 원유운반선(VL탱커)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13일 리포트를 통해 "원유 해상 물동량은 매년 2~3%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 원유 해상 물동량은 8400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추정했다.

이에 근거한 VL탱커 신규수요는 62척이다. VL탱커 1척이 5항차 기준 연간 135만t가량을 수송하는 것을 고려한 수치다. 이렇게 되면 2015년 69척 이후 가장 많은 발주량이 된다.

중동발 불안이 원유운반선 발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이유는 세계 원유 물동량이 늘어나는 데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가 부상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세계 석유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2017년 세계 1위 원유 수입국가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전환됐고, 중국으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출하는 국가는 2015년 가을을 기점으로 사우디에서 러시아로 바뀌었다.

이란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수출량은 지난해 들어 더욱 줄어든 반면 미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수출량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세계 원유 물동량은 31억4000만t으로 전년에 비해 3.0% 늘어나 2000년 이후 평균 증가율 2.0%를 웃도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증권사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이란과 미국간의 갈등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운반선 발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정할수록 단기적으로 VL탱커 운임이 오르게 되며(보험료 인상 등) 이란 국영선사가 보유한 38척의 VL탱커를 대체하려는 신규 선박 주문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2~3% 수준의 원유 해상물동량 증가는 연간 135만톤을 수송할 수 있는 VL탱커 50~60척의 신규 발주량을 유발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원유운반선 발주 증가는 국내 조선사에도 긍정적이다.

VL탱커 시장의 수주 경쟁은 전통적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양분해왔다. 두 조선소의 VL탱커 점유율은 60%에 육박한다. 지난해 VL탱커는 31척이 발주됐는데 대우조선해양 9척,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9척으로 가장 많이 수주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역시 VL탱커 수주량이 많지만 이들은 자국 발주물량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경쟁관계에 놓여있지 않다"며 "2020년 VL탱커 수주 역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수주량의 대부분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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