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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을 나는 곤돌라’까지 출현한 일본 드론시장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0-01-18
조회수 22
내용 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위험지역 검사 및 점검은 드론이 맡을 공산이 크다. 특히 고도성장기에 건설된 교량 및 터널, 하천 등 노후 인프라 시설의 유지, 보수를 위한 점검 수요는 드론의 등장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드론산업 현황과 전망을 알아봤다.

● 서비스 시장 중심의 성장=2018년 일본 드론시장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931억 엔. 2024년에는 5073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362억 엔으로 가장 크고 기체(346억 엔), 주변 서비스(224억 엔)의 순이다. 서비스 시장에서는 감시 및 점검, 주변 서비스 시장에서는 인재 육성, 보험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는 농업용 드론의 사용이 활발한 편이지만 점검 분야에서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서비스 시장에서는 농업이 175억 엔으로 가장 비중이 커 2024년에는 1473억 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점검 분야는 2018년 43억 엔에서 2024년 1473억 엔으로 급격하게 확대돼 유망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해가 많은 일본에서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손해보험회사의 손해사정 등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정비도 가속돼 점검분야의 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제3세대 드론과 에어 모빌리티=현재 보급된 공중 촬영용 드론을 제1세대 드론이라고 하며 태풍재해 현장의 공중 촬영에 쓰인다. 2세대 드론은 로봇을 공중에 날려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것으로 라쿠텐, NTT도코모 등이 물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교량 점검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로넥스트의 토지 케이스케 대표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제3세대 드론을 소개해 화제다. 에어로넥스트가 지난 10월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된 IT 전시회 ‘세텍 2019’에서 ‘하늘을 나는 곤돌라’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하늘을 나는 곤돌라’는 새롭게 개발한 수직이착륙기(VTOL)의 중심제어 기술을 탑재해 곤돌라처럼 비행할 수 있는 에어 모빌리티다. 곤돌라 캐빈과 추진력을 부여하는 프로펠러를 분리할 수 있어 이·착륙 및 이동 시 안정적인 수평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부는 에어 모빌리티 구상을 발표하고 오는 2023년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버는 2020년 시험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고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 제조업체들은 소형 항공기의 개발과 시험 비행을 계획 중이다.

● 바이어 인터뷰=일본의 IT기업 P사는 매출 21억 엔(220억 원) 규모의 소프트웨어(SW) 및 IT 콘텐츠 개발, 주택설비 등을 수입 판매하며 신규 사업으로 드론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대만과 한국에서 감시 카메라, 지문인식 도어락 등을 수입한 적이 있으며 지난 6월 KOTRA 화상 상담회를 통해 한국 드론업체와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 일본 드론 시장의 체감온도는?

“규제 때문에 산업용은 활용 분야가 한정돼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서비스는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이다. 드론을 날려 태양광 패널이 제대로 발전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상공에서 지형과 토양을 촬영해 전용 SW로 데이터를 처리해 도면화한 후 3차원 데이터를 제공하는 3차원 점군 측량 서비스도 하고 있다.”

- 한국 제품을 검토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 제품만 검토하는 것은 아니지만 IT 제품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개발능력이 좋으며 흥미로운 제품이 많다. 국가 정책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힘, 개발력이 한국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도 있다.”

- 드론 관련 시스템 및 기체에 대한 한국 기업과의 상담 방향은?

“우리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산업용 드론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다만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기에 접어들고 나면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드론 관련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일본은 규제가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인증 비용 등 한국 기업의 협력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거래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계약 전에 먼저 거래처를 확보하고 연간 운영 계획을 세우기 위해 공급처에 수차례에 걸쳐 정보를 요청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판매계획 및 목표가 확정돼야 계약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듯 상담 후 곧바로 계약으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 한국 기업은 일본 시장에 흥미를 잃기 쉬울 수 있다. 일본 기업과 거래할 때는 이런 현지의 상관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OTRA 오사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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