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발표한 세계 상품교역지수에 따르면 세계 교역이 작년 3분기 이후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WTO 상품교역지수는 세계 상품무역의 동향을 예상하는 지수로 기준치(100) 미만은 교역 감소, 이상은 성장세를 나타낸다.

WTO에 따르면 작년 6월 코로나19의 여파로 WTO 세계 상품교역지수는 역대 최저인 84.5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6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여 세계 상품교역지수가 11월과 12월에 각각 100.7과 103.9를 나타냈다. 아시아의 북미 및 유럽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세계 상품교역량은 작년 3분기부터 반등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5.6%를 기록했다.

WTO 세계 상품교역지수에 사용된 분야별 지표 중 일부는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컨테이너 적재((107.3)’, ‘전자기기 부품(105.1)’, ‘농산물 원재료(106.9)’는 기준치를 웃돌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전자기기 부품과 농산물 원재료 지수 상승은 재고비축 증가에 기인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와 ‘국제항공 운송’은 99.8과 99.4로 기준선을 밑돌아 하락세가 예상된다. ‘수출 주문’의 경우 103.4으로 기준선을 상회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하락해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