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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YT "중국경제 회복 따른 위안화 강세, 바이든 숨통 틔워"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1-01-13
조회수 29
내용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경제 회복세에 따라 나타난 위안화 강세가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의 환율 조작 논쟁을 일단 피할 수 있어서다.

보도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달러 및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연일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6.47위안까지 내려 2년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5월말에는 7.16위안 수준이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세계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제품 가격을 비싸게 만든다. 가치 하락은 반대의 결과를 부른다.

이 때문에 미국 재무부는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췄다면서 2019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중국 당국이 심리적 저지선인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돌파)를 허용한 게 문제였다.

이후 지난해 1월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서명식을 이틀 앞두고 조작국에서 해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른 경제 충격 속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NYT는 세계 경제가 황폐화한 가운데 중국은 드물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국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투자자들의 위안화 수요도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역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금리를 높일 여력이 있다.

미국 달러가 약세인 상황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가 올해 회복한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안전자산에서 돈을 빼 위험자산으로 옮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적어도 현재를 기준으로는 위안화 강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도 중국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의 수입 상품 구매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달러로 거래하는 기업·투자자들에게 위안화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지나친 강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중국 당국이 개입해 이 같은 추세를 끝내버릴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위안화 강세 흐름에서 20일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는 일단 환율전쟁 부담을 덜게 됐다. 하지만 위안화 강세가 미중 관계 회복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중국 담당자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델대 교수는 "물론 통화 평가절상이 잠재적인 폭발지점 중 하나를 제거해주기는 하지만, 미중 관계가 안정되려면 통화절상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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