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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르게 성장하는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4-03-28
조회수 32
내용

 

전자제품·패션·화장품 등 생활소비재가 주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성 개선, 디지털화 가속,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8억7700만 달러였다. 세부 분야별로는 전자제품이 2억5330만 달러로 28.9%의 비중을 차지했고 미용·건강·가사용품(27.6%), 패션(20%), 음식(7.4%), 장난감·취미·DIY(7.3%), 음료(5.2%) 등이 뒤를 이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7~17%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메르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캄보디아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전체 인구의 130%인 2200만 명, 인터넷 사용자는 1344만 명,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1260만 명에 달한다. 휴대전화, 인터넷 보급 확산과 기술에 밝은 두터운 젊은 인구층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10개 정도이지만 여전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거래가 활발하다.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전자제품이나 패션, 화장품 등 생활소비재다.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존 슈퍼마켓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관된 쇼핑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상품을 최단 시간에 배달하는 퀵커머스(Q-Commerce)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NHAM24, 푸드판다 등 기존 음식 배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배달 품목을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가구, 가전 등으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영역도 꽃 배달, 택배, 택시 등으로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금 없는 디지털 결제가 증가하면서 이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에 따르면 2022년 말 등록된 전자지갑 계정 수는 1950만 개이며 거래 건수 10억 건, 거래액 27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음식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도 급성장했는데 다수의 업체가 배달 앱으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퀵커머스 분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차량 호출 시장은 그랩, 한국계 타다, 현지 업체 패스앱, 중국 업체가 운영 중인 LM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우버는 2017년 진출했다가 그랩에 동남아 사업을 매각하면서 캄보디아에서도 철수했다.

 

패션 부문은 리틀패션, 잔도 등 이름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업체들 외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개별 판매하는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밖에 뷰티,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품목을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교육 등 일부 분야는 코로나19 기간 특수를 누렸으나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테스트 후 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의약품, 화장품 등은 오프라인 매장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KOTRA 무역관이 온오프라인으로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뷰티 컨설턴트와 상담한 뒤 피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를 선호한다. 또한 단골이 같은 제품을 재구매할수록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다.

 

20대의 현지 전문직 여성 소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앱 활성화, 무현금 결제 옵션 확대 등으로 과거에 비해 온라인 쇼핑 환경이 훨씬 개선됐지만 여전히 매장 쇼핑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KOTRA 무역관은 모바일 앱 사용이나 무현금 결제 등 기술 활용에 밝은 젊은 인구층, 인터넷 사용 인구 증가 및 저렴한 데이터 요금, 스마트폰 보급 확대, 정부의 디지털 경제 촉진 정책 등에 힘입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관은 “여전히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이나 열악한 IT 인프라 및 전문 인력 부족, 프놈펜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낮은 전자상거래 보급률, 부족한 물류 인프라, 현금 위주 결제 문화와 낮은 금융 포용성 등은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과제”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은 물류, 결제 등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체계 구축, 오프라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옴니채널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기회의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OTRA 프놈펜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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