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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4년만 엔저에 日 정부·일본은행 3자회의…엔저 장기화 주시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4-03-28
조회수 30
내용

日재무관 시장 개입 등 "모든 수단 배제 않고 적절 대응"

日정부, 환율 개입하면 1년 5개월 만…엔저 장기화 주시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3자회의를 열었다. 엔저 장기화에 경제에 부담이 될까 주시하는 모습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은 전날 오후 환율과 관련 3자 회의를 열었다. 3자 회의 개최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재무관, 금융청의 구리타 데루히사(栗田照久) 장관, 일본은행 시미즈 세이이치(清水誠一) 이사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확인했다.

 

간다 재무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엔화 약세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환율 개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자 그대로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때 달러 당 151.97엔을 찍었던 엔화 가치는 3자 회의로 151.20~151.30엔까지 진정됐다. 28일 오전 10시18분 기준 달러 당 151.46~151.48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10월 엔화 약세가 달러 당 151.94엔까지 진행되자 심야 환율 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실시한다면 약 1년 5개월 만이다.

 

▲[도쿄=AP/뉴시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7일의 급격한 엔저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치를 절하 고시해 광범위한 달러 강세 흐름으로 이어진 점이다.

 

두 번째는 일본은행에서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 다무라 나오키(田村直樹) 심의위원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계속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이다. 시장은 다무라 위원의 발언을 저금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1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으나 이후에도 엔화 약세 압력이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저금리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를 사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엔화 약세 장기화는 일본 경제에 이득과 부담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대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커진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44엔 정도였다. 만일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평균 환율이 달러 당 150엔이 되면 도요타자동차의 이익은 3000억엔(약 2조6700억 원)이 더 불어나게 된다.

 

엔화 약세는 최근 4만선을 넘는 최고치를 기록한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 상승 요인도 된다.

 

그러나 엔화 약세는 중소기업과 개인에게는 부담이 된다. 국내 소비 침체의 원인이 된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다. 물가 상승에 높은 임금 인상이 뒤따르면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내 소비가 침체된다면 디플레이션 탈피를 코 앞에 두고 발목이 잡힌 상황이 된다.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완만한 디플이레션 상태에 있다"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2022년 이후 일본 물가는 상승했으나 디플레이션 탈피라고 규정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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