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물류 트렌드 설명회’ 개최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디지털 상거래 기업이 물류로 진출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꾀하고 있어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4월 2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150여 개의 수출입 및 물류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물류 트렌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물류업계가 전자상거래 등 타 업종 기업으로부터의 진출로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진단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마련됐다.

최근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장착하여 물류산업 전반에 진출하면서 이종(異種) 산업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은 물류산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등으로 경계를 넓혀가며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쿠팡도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혁신적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여 국내 최대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물류 전문 플랫폼 기업 비욘드엑스의 엄지영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 쿠팡 등과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AI 기술 기반의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는 기업 간 경쟁 속에서 차별성 있는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원장은 “미국 디지털 물류기업 플렉스포트(Flexport)는 신규 물류 서비스의 자체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으나,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구조 조정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 분야는 개별기업이 전체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여러 기업의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해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리스크를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박성환 한국무역협회 회원서비스본부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며 기존 물류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다가올 변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 및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4월 2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150여 개의 수출입 및 물류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물류 트렌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무역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