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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 ‘필라테스웨어’가 뜬다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4-05-07
조회수 8
내용

 

피트니스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필라테스…다양한 제품 선보여

 

미국에서는 96%의 국민이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즐길 만큼 스포츠와 운동이 대중적이다. 이 중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연예인과 셀럽이 즐겨 하는 운동으로 알려진 필라테스가 전성기를 누리는 가운데 필라테스 운동복을 의미하는 필라테스웨어도 함께 뜨고 있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가장 핫한 운동=미국의 필라테스 열풍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패션 자선행사 ‘멧 갈라’에서 진행된 한 셀럽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패션모델이자 뷰티 사업가인 로리 하비 이야기다.

 

지난해 멧 갈라 행사 레드카펫에서 멋진 복근이 드러난 드레스를 입은 로리 하비에게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필라테스다. 필라테스는 내 삶을 바꿨다”고 답했다. 

 

이 영상은 하비의 틱톡에서 1600만 건 이상의 조회수와 6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사회공유망서비스(SNS)의 대표적인 소비계층인 밀레니얼과 Z세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필라테스 운동법은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독일인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의 성을 딴 필라테스는 1910년대 ‘조절학’(Contrology)이라는 이름으로 제한된 공간에서의 운동을 위해 최초 고안됐으며 그가 뉴욕으로 이민 온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1950년대부터는 뉴욕의 교육기관이나 의학계, 무용계에도 필라테스 운동법이 서서히 퍼졌고 그의 사망 이후에는 1, 2세대 제자들이 미 전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로도 필라테스를 전파하며 세계적으로 대중화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조셉 필라테스의 1세대 제자 중 한 명이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의 여성 연예인과 유명인들에게 강의해 대중매체에 소개된 이래 ‘코어(Core)’라는 신체 중심부 발달, 자세 교정 및 재활에도 탁월한 운동방식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필라테스는 전통적인 단체 필드 스포츠보다는 개인적인 스포츠와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글로벌 통계기관 스태티스타가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만2000명의 미국 성인 운동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27%가 요가나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에어로빅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41%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필라테스는 사이클링이나 달리기, 조깅을 제치고 대표적인 여성 선호 운동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필라테스와 함께 뜨는 필라테스웨어=필라테스의 인기를 증명하듯이 미 패션업체들은 앞다투어 필라테스웨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특히 요가 의류가 주력이던 액티브웨어 브랜드 위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요가웨어와 필라테스웨어는 뚜렷한 경계가 없기 때문에 본래 요가 인구에 집중했던 의류업체들이 이제는 타깃을 필라테스 인구로까지 넓히면서 더욱 다양한 상품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필라테스웨어 하의 스타일로 ‘레깅스’를 들 수 있다. 초반에는 대표적인 요가 의류로 떠올랐다가 이제는 일상적인 애슬레저 스타일로 자리 잡은 레깅스는 필라테스를 포함한 그 어떤 운동에도 적합한 의류로 손꼽힌다. 

 

침대 형태의 필라테스 기구인 리포머나 캐딜락에서 동작을 할 경우 하의의 편안함이 중요한데 너무 타이트하거나 헐렁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밀착감을 주는 레깅스 제품들이 필라테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필라테스 레깅스로 가장 사랑받는 제품으로는 인기 액티브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레깅스 제품을 꼽을 수 있다. 

 

이 레깅스는 격렬한 필라테스 동작에도 말려 내려가지 않는 특유의 ‘하이 웨이스트(High-waist)’ 디자인과 신축성이 뛰어나면서도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반바지 디자인의 ‘바이커 쇼츠(Biker shorts)’ 스타일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롭고 시원한 착용감에 더해 미세한 다리 근육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 쇼츠 스타일의 장점으로, 하이 웨이스트 디자인에서부터 허리 밴드 꼬임으로 변화를 준 디자인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떠오르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걸프렌드컬렉티브나 미국산임을 강조하는 이어오브아워스 등도 필라테스웨어 쇼츠를 선보이고 있다.

 

필라테스 상의 역시 너무 헐렁하면 신체 움직임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몸에 적절히 맞는 스포츠 브라나 편안한 티셔츠 등이 선호된다. 룰루레몬과 함께 미국 액티브웨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애슬레타의 티셔츠와 탱크톱 제품은 특히 신축성과 속건성이 좋기로 유명하다. 

 

복근의 움직임 관찰에 유리한 ‘크롭톱(Crop tops)’도 최근 주목받고 있으며 스포츠 브라 위에 착용해 노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커버업 상의 스타일도 핵심 트렌드 중 하나다.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필라테스웨어 스타일 중 하나로 상의와 하의가 일체화된 ‘원지(Onesie)’ 디자인의 ‘유니타드(Unitards)’도 있다. 운동할 때 상의와 하의를 따로 입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체형은 말려 올라가거나 내려갈 일이 없으며 훌륭한 전신 밀착감과 일체감을 제공한다.

 

각종 필라테스 동작 시 안정적인 발바닥의 지탱과 미끄러짐 방지 등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양말인 ‘그립 삭스(Grip socks)’ 역시 필라테스웨어의 핵심 아이템에 포함된다. 일반적인 양말 모양의 제품부터 발레 슈즈를 닮은 스트랩 디자인까지 다양한 그립 삭스가 있다.

 

●우리 기업 시사점=미국에서 꽤 오랫동안 유지됐던 요가의 인기가 서서히 잦아들면서 이제는 효율적인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재활에까지 도움이 되는 필라테스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유명인들의 필라테스 일상이 빠르게 전파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필라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필라테스웨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페블스 등 필라테스웨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빠르게 진입 중이다.

 

 

미 LA에서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H 디자이너는 KOTRA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필라테스 같은 운동 의류는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땀 흡수성, 통풍, 속건성 등의 기능성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소재 개발 및 발굴과 디자인과의 적절한 조화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KOTRA 무역관은 “인구 구성이 다양한 미 소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된 사이즈와 기장뿐만 아니라 몸의 굴곡이 뚜렷한 ‘커비(Curvy)’ 디자인 옵션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면 소비자로부터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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