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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급과잉으로 위기 몰린 중국 철강업계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4-05-08
조회수 9
내용

 

과잉생산 속 자국내 수요 감소... 미국 등 고율관세 부과로 수출도 난관 봉착

 

중국 철강업계에서 과잉생산 우려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십년간 중국의 철강 생산은 급격히 증가하며 생산과 수출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일부 지방 정부가 부채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반시설 지출을 줄이면서 업계가 공급과잉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철강 가격은 2021년부터 급격히 하락했으며 일부 철강 제조사들은 과잉생산으로 인한 손실 증가와 현금 흐름 위험을 언급하며 생산 억제를 촉구했다.

 

이처럼 중국 철강산업에서 과잉생산 우려가 악화되면서 규율(discipline) 부족으로 업계가 벼랑 끝 위기에 직면하고 글로벌 무역에서 오랫동안 유지한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탕주쥔 중국철강협회(China Iron and Steel Association) 부회장은 4월 말 중국 최대 철강 제조업체들과의 회의에서 업계의 규율 강화와 자원 할당 개선, 건전한 발전을 촉구하며 일부 제품에 과도하게 투자하면 과잉생산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와 공급의 역동적인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가장 큰 문제이며,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전체 업계의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철강 수출에 관한 무역 긴장 고조가 이러한 발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 관세를 3배 인상하도록 지시했으며, 지난 주에는 칠레가 현지 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광산업에 사용되는 중국산 철강 관세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멕시코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과잉생산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 평가기관 피치(Fitch Ratings)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철강 제품 중 약 55%가 부동산과 기반시설 건설에 사용되는데 두 가지 분야 모두 향후 몇달 간 큰 수요 증가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최근 중국 제조업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조선업과 전기 기계, 일반 장비와 자동차 등 좋은 실적을 보이는 하위 분야들이 있지만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철강 수요 공급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책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올해 1분기 중국의 철과 철강 수출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80% 이상 증가해 공급 과잉으로 인한 덤핑의 근거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는 4월 초 에너지 보존과 탄소 절감에 주안점을 두고 업계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4년째 시행 중인 조강(crude steel) 생산량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치는 중국 당국이 철강 생산량에 개입하더라도 이 분야는 전반적으로 규율이 약하고 소규모 제철소는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있다면 즉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철강 수출 제품은 저가 덤핑을 근거로 하는 무역 장벽에 취약해 무역 보호주의가 심화되면 중국의 철강 수출이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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