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는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정상회담을 통해 양자 무역협정, 투자자보호협정 등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고 양자 간 연결성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열린 화상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은 양자 간 포괄적 무역협정, 투자보호협정 및 지리적 표시보호협정 등의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양자 간 무역협상은 2007년 개시 이후 자동차, 증류주 등 EU 상품에 대한 인도의 개방의지 부족을 이유로 2013년 중단된 후 8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양측은 인도가 2017년 일부 EU 회원국과 체결한 투자보호협정을 무효화하고 EU 투자자의 인도 투자 보호가 미흡한 부분을 EU-인도 투자보호협정을 통해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한 ‘연결성(connectivity)’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해 EU, 인도 및 개도국을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 투자를 위한 관련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EU와 인도를 포함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및 인도-태평양 국가를 연결하는 디지털, 에너지, 운송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정상회담에서 크게 주목된 인도의 코로나19 백신 특허권 일시 정지 제안과 관련해 양측은 공동 선언문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관련 협상을 지속한다’고 적시하는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