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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캐나다, 반려동물 사랑이 펫케어 시장 확대로!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1-09-16
조회수 59
내용

유기농·식물성분 등 프리미엄 사료 관심…정기구독·배달 서비스 대세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애완동물 입양 건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애완동물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다. 이에 따라 캐나다 펫 시장 또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살펴보자.

○ 잘 돌봐주고 싶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펫케어 제품을 반려동물 사료, 간식, 장난감, 액세서리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펫 케어 시장은 2020년 57억 캐나다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하게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70억 캐나다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제품 프리미엄화와 반려동물의 인간화를 제시했다.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다 보니 값이 비싸더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돌봐주고 싶은 수요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펫 상품들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 좋은 것만 먹이고 싶다=캐나다에서는 사람들의 건강식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용 건강식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이 중시하는 점은 첨가제, 방부제 및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 유무이며 저자극성 및 천연 성분 제품을 선호한다. 단백질 함량과 더불어 반려동물의 곡물 알러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그레인프리(grain-free) 같은 개념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캐나다 애완동물 식품 제조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유기농과 자연 친화적 성분에 초점을 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캐나다에서 생산됐다는 점을 강조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앨버타 주에 위치한 챔피언펫푸드는 개와 고양이에게 생물학적으로 적합한 천연 식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펫커리언은 내추럴, 오가닉, 비GMO의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의 크럼프스내추럴은 반려견의 장 건강을 돕기 위해 프로바이오틱, 저혈당 탄수화물 등과 소화가 잘 되는 재료를 이용해 사료를 제작하고 있다. 이 업체가 만드는 제품은 고품질 육류 외에 고구마, 병아리콩, 렌틸콩, 치아시드 등 영양가 높은 식물 기반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캐나다의 식물 성분 사료 시장은 오는 2025년이 되면 9억5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6.2%다. 사람을 위한 식물 기반 식품과 더불어 반려동물용 식물식품 시장의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 정기구독, 배달 서비스 많아진다=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가 세를 얻고 있다. 작년 9월 캐나다의 반려견 식품 배달 스타트업 케이보와 조사기관 탭리서치가 함께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91%의 반려견 주인들이 애완동물 매장이나 동물병원에서 사료를 구입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베이비붐 세대들은 온라인으로 개 사료를 구입한 비율이 55% 증가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88%를 기록했다. 온라인 구매 전환의 주요 이유로 밀레니얼 세대의 57%가 안전을 꼽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편리함과 안전의 비율이 동일하게 중요한 이유였다.

최근 주목받는 트렌드는 간식, 장난감, 액세서리 등을 상자에 담아 배달해주는 반려동물 제품 정기구독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종류에 따라 상자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데 4~5개의 아이템을 월 35~60캐나다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펫푸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업체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업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또한 사료 배달 서비스 업체도 급증하고 있는데 펫팬트리, 펫치앤스테이, 내추럴리어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다양한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와 소비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기업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의 사료를 일회성 배달 또는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밴쿠버에 위치한 내추럴리어반의 경우 배달 시 전기차를 이용하고 구매금액의 1%는 소비자가 지정한 기관에 기부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사회 친화적인 전략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 펫테크가 떠오른다=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펫테크인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위성항법장치(GPS) 트래킹, 건강 모니터링, 가상 인터랙션 등의 분야가 유망하다.

다만 캐나다는 아직 다른 국가들에 비해 스마트 펫 상품 개발이 활발하지 않다. 대개 아마존 캐나다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미국, 중국 등지에서 개발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피드이엠의 분발은 단연 눈에 띤다.

피드이엠은 이민자 가족이 2015년에 설립한 회사로, 새로운 스마트 펫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 중이다. 대표 제품은 자동 급식기인 스마트펫피더로, 반려동물의 크기에 따라 사료 먹는 시간과 양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면서 자동으로 배식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있어 디바이스 근처에서 동작이 감지되거나 끼니 시간이 되면 주인은 알림을 받고 제품에 장착된 고화질 영상을 통해 반려동물이 밥을 먹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물의 영상을 저장하거나 장면을 캡처해 사회공유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양방향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목소리를 듣고 주인 또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피드이엠의 또 다른 제품은 스마트 식수대인데 물을 채워 넣으면 3개의 필터를 통해 정화된 물을 자동으로 급수한다. 최대 3리터의 물을 넣을 수 있어 며칠간 채워 넣지 않아도 되고 리필 또는 필터 교체가 필요하면 앱으로 알려준다. 물 수위가 낮아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과열을 방지하기도 한다. 앱을 통해 식수대 디바이스의 전원을 관리할 수 있어 에너지를 아끼고 필터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

○ 우리 기업도 할 수 있다=그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캐나다 펫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더욱 자연친화적이고 프리미엄화된 반려동물 제품을 찾고 있다.

프리미엄 펫용품 및 식품을 유통하는 현지의 보슬리 사 관계자는 KOTRA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있다”면서 “다만 특정 견종들은 건강을 위해 섭취해야 하는 곡물이 있기에 견종에 따라 그레인프리 사료 수요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 입양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품 매출이 늘었다”면서 “특히 태국 제품의 경우 팬데믹으로 수입이 더뎌지면서 한때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최근 들어 캐나다산 사료가 주목받고 있지만 품질이 좋은 수입 사료도 수요가 꾸준하다는 뜻이다. 한국에도 영양가 높은 사료 및 간식을 개발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캐나다 펫 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다양한 품종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있는 캐나다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품종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식품을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인기가 많은 간식상자 배달 형태의 마케팅도 활용 가능하다.

아직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캐나다 스마트 펫테크 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반려동물과의 가상 인터랙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면 현지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 캐나다, 베스트바이 캐나다 등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펫테크 제품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진출 전략을 짜보면 좋다.

KOTRA 밴쿠버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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