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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NK경제연구원 "우리 기업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2-05-13
조회수 40
내용

 

1분기 수출 13.0%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액 늘어나 무역수지 악화 우려
공급망 혼란 1997년 이후 최대치…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 4.5p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12일 '원자재 시장 동향과 지역경제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전년 대비 50.5% 급등하며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올 1분기에도 원자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5.4% 오르며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회복 과정의 수급 불균형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이 지목됐다.

공급망 혼란 수준을 보여주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4.5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수가 개발된 1997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별로는 에너지 부문이 지난해 66.6% 상승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2.7%의 상승률을 기록해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 부문과 농산물 부문도 금년 1분기 각각 28.7%, 24.4%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동남권 경제성장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동남권의 경우 총수입에서 원자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71.9%로 전국 평균(49.2%) 대비 높아 타지역보다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남권 주력산업의 수익 개선 지연을 우려하며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때 제조업 생산원가는 평균 0.4%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동남권 주력업종인 철강(1.8%), 석유화학(1.5%), 금속(1.1%), 선박(0.9%), 자동차(0.8%) 등의 상승 폭은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원자재 가격 등락이 생산원가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동남권의 올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0% 증가했지만, 원자재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역수지의 악화도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의 급등도 지역소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권 소비자물가는 올 4월에 4.7%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급 불균형, 탄소 중립 기조 강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 주요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 공급 불안 완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고물가 상황 지속으로 금리 상승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환율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주요국 원자재 수출 중단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자비용 증가는 지역기업 부담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동남권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지역 기업에게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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