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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러당 1300원 갈 것… 수출계약 시 단가관리 잘해야”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2-05-13
조회수 5
내용

 

[인터뷰] 이석재 한국무역협회 Trade PRO 외환전문위원

 

 

“달러당 1300원 갈 것… 수출계약 시 단가관리 잘해야”

 

지난 4월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장중 1260원을 돌파하자 국내 유수 언론들은 이런 제목을 달았다. ‘환율 1280원 갈 수도’

 

그리고 정확히 2주가 지난 5월 11일 환율이 장중 1280원을 터치하자 언론들은 다시 이런 제목을 달았다. ‘환율 1300원 갈 수도’

 

이튿날인 5월 12일 환율은 장중 1290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날 종가보다 무려 14.7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080원 대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긴축 우려 등 영향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오다 최근 한두 달 새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상승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금융시장과 산업계의 관심은 달러당 1300원까지 갈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1300원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고 있었는데,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와 외부 환경을 볼 때 1300원 돌파 가능성도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석재 한국무역협회 Trade PRO 외환전문위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은 많고 강한데,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의 의지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달러당 1300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으로부터 환율이 언제까지 얼마나 오를 것인지 들어봤다.

 

▲5월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전 거래일(1275.3원)보다 13.3원 오른 1288.6원에 문을 닫았다. 종가 기준 2009년 7월 14일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이날 장중 12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달러당 1300원까지 갈까.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건대, 충분히 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시장은 일단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1296.0원까지 가려고 애를 쓸 것이다. 12일 기준 1300원까지 10원 정도 남았는데, 1차로 1290원대 중반까지 가고 1300원을 시도해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근거는.

 

어제(11일) 미국 노동부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8.3% 급등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민감한 변동 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또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잘 나가니까 기본적으로 달러화가 힘을 받고 있는데다 러시아가 핵 사용 위협까지 내놓으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고강도 긴축, 그러니까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6월과 7월에도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재료는 없고 상승재료만 있는 상황이다. 굳이 하락재료를 꼽자면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정도다. 하지만 미국과 통화스왑 재추진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의 외환보유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 언제까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까.

 

일단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또 향후 두어 차례 올리겠다고 한 것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본다. 관건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속도다. 변수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예측이 쉽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긴축 정책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7월 무렵까지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한다.

 

- 고환율 시대 수출기업들이 주의할 점은.

 

순수하게 수출만 하는 상사라면 현 상황에서 환차익을 누릴 수 있겠지만, 업종에 따라 환율 상승을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원자재 수입 의존이 높은 기업들은 고환율 메릿이 별로다. 게다가 신흥국 화폐의 대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 중이어서 가격경쟁력에도 큰 도움은 안 된다. 또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수출이 안 되면 무역적자만 늘어나고 국내 물가만 높아진다.

 

수출기업들로선 계약할 때 단가 관리를 잘해야 한다. 현재의 고환율 기준으로 계약하면 단가가 엄청 싸지므로 나중에 환율이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환율 상승기에 이런 위험을 줄이려면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6개월 평균환율을 기준으로 계약환율을 정하는 게 좋다. 한편 지금이 네고 시점으로는 매우 좋다. 영업이익 1% 올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환차익으로 몇 %의 영업이익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물론 환율이 더 오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시점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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