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2022년 광역지자체 수출성적표를 살펴보니…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3-01-26
조회수 28
내용

 

전남, 재작년 경남 제친 데 이어 작년 경북마저 제치고 금액기준 6위에 올라

 

증가율 기준으로는

대구·울산 A+ 

인천·전남·충북 A

서울·경기 D

경남·제주 F

 


 

■2022년 광역지자체 수출성적표(증가율 기준)

 

대구광역시와 울산광역시가 지난해 수출성적표에서 증가율 부문 A+를 받았다. 인천광역시와 전라남도, 충청북도도 좋은 성적(A)을 거뒀다. 반면 경상남도와 제주도는 마이너스 증가율로 낙제점(F)을 기록했고,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는 낙제점을 겨우 면했다(D).

 

<한국무역신문>이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stat.kita.net)를 분석해, 2022년도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수출증가율을 기준으로 매긴 성적표다.

 

수출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도, 충남, 울산, 서울, 인천이 1위부터 5위까지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6위를 기록한 전라남도다. 전남은 2020년도 광역지자체 수출 8위에서 2021년 경남을 제치고 7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경상북도마저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충북은 9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으나, 8위인 경남과의 격차를 2021년 125억 달러에서 지난해 40억 달러 수준으로 좁히며 바짝 따라붙었다.

 

●섬유 도시에서 차부품 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시 = 대구시 수출은 지난해 106억42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수출증가율은 무려 34.1%. 이는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 6.1%의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 최고다. 또한 2021년 26.6%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대구시 수출 증가는 기타정밀화학원료로 분류되는 양극재(2차전지 소재)가 이끌었다. 세계적인 전기차 붐을 타고 무려 40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역 최대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부품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구시를 섬유도시에서 자동차부품 도시로 변모시켰다. 전통의 직물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로 수출금액 기준 상위 품목들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울산,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의 도시 입증 = 울산은 10여 년 전인 2011년 수출실적 1014억8000만 달러로 수출금액 전국 1위의 지자체였다. 하지만 이후 속절없이 추락했고 2020년에는 560억9100만 달러로 전성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 2021년 742만6900만 달러로 32.4% 늘어나면서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901만5400만 달러로 21.4% 증가해 과거의 영광 재현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울산시의 수출은 석유제품과 자동차가 견인했다. 두 품목이 울산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7%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284억3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1.5% 늘었고 자동차 수출은 229억9800만 달러로 13.0%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전통의 석유화학제품은 소폭 감소했다.

 

●증가율·수출순위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전남 = 지난해 수출 성적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자체는 전남이다. 전남은 수출실적 494억3700만 달러로 수출증가율 15.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의 2.5배를 넘는 증가율이다. 이는 전년인 2021년 전국 최고인 58.0%의 증가율에 이은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통계는 광역지자체 수출순위 6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전남은 2021년에도 경남을 제치고 7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경북마저 제쳐 2년 연속 순위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전남의 수출은 석유제품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지난해 전남의 석유제품 수출은 190억8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7.8%나 늘면서 전남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석유제품이 전남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6%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합성수지와 철강판 수출은 각각 11.0%, 11.8% 감소했다.

 

[광역지자체별 수출 실적 (단위 : 천달러, %)]

구분

2021

2022

수출액

증가율

수출액

증가율

순위

총계

644,400,368

25.7

683,749,796

6.1

1

경기

137,831,890

19.7

137,461,153

-0.3

2

충남

104,119,537

30.8

107,488,170

3.2

3

울산

74,268,500

32.4

90,154,463

21.4

4

서울

68,538,247

28.5

66,902,897

-2.4

5

인천

45,948,414

21.9

54,308,375

18.2

6

전남

42,792,948

58.0

49,437,038

15.5

7

경북

44,254,761

19.3

46,888,231

6.0

8

경남

41,268,683

15.0

36,429,541

-11.7

9

충북

28,765,189

15.7

32,427,155

12.7

10

광주

16,602,861

20.6

17,947,326

8.1

11

부산

14,816,262

30.9

16,191,956

9.3

12

대구

7,933,676

26.6

10,642,383

34.1

13

전북

7,818,640

33.8

8,222,087

5.2

14

대전

4,952,668

-1.3

4,685,553

-5.4

15

강원

2,729,879

34.9

2,748,924

0.7

16

세종

1,532,331

17.8

1,620,032

5.7

17

제주

225,880

45.8

194,515

-13.9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경남·제주·경기·서울 = 지난해 경남 수출은 364억3000만 달러로 11.7% 줄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던 2020년 실적(358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0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지난 15년 간 가장 낮은 실적이다. 경남 수출은 2021년에도 15.0% 증가율로 전국 평균(25.7%)에 못 미쳤다. 

 

경남 수출이 연속으로 부진한 것은 최대품목인 선박 수출이 감소한 때문이다. 경남의 지난해 선박(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수출은 74억400만 달러로 41.9%나 줄었다. 경남의 지난해 선박 수출은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출 실적인데, 이는 최고 수출을 기록한 2011년의 17%에 불과하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원동기 및 펌프, 건설광산기계 등도 모두 감소했다.

 

제주 수출은 1억9500만 달러로 13.9% 감소했다. 제주 역시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1억690만 달러로 16.4% 줄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수출금액 기준 1위 지자체인 경기와 4위인 서울 역시 수출이 뒷걸음질했다. 경기는 1374억6100만 달러로 0.3%, 서울은 669억300만 달러로 2.4% 각각 감소했다. 두 지자체가 대한민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도 32%에서 지난해 30%로 축소됐다.

 

경기의 경우 반도체가 450억6100만 달러로 4.3% 줄어든 빈자리를 자동차가 157억6600만 달러로 30.1%나 늘어나면서 메웠다. 경기의 주력품 중 하나였던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47억8400만 달러로 21.5%나 줄었다.

 

서울은 특정 품목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없는 편이나, 지난해 합성수지(69억1600만 달러, -5.9%), 자동차부품(58억5200만 달러, -1.0%), 비누·치약·화장품(31억400만 달러, -24.8%), 반도체(30억9200만 달러, -6.6%) 등 상위 4대 품목이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빈자리는 석유제품(30억4800만 달러, 24.3% 증가), 철강판(17억4300만 달러, 8.7% 증가) 등이 메웠다.

 

●전국 평균 증가율에 못 미쳤지만 선전한 충남 = 전국 수출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충남은 1074억8800만 달러로 2년 연속 1000억 달러 돌파 및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3.2%로 전국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451억1900만 달러로 5.1% 줄었으나 주력 품목 중 하나인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가 130억1800만 달러로 7.7%, 석유제품이 12억4400만 달러로 45.5% 각각 늘어나면서 반도체의 부진을 채웠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한 충북 = 충북 수출은 324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3년 연속(2020년 12.6%, 2021년 15.7%)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침체 속에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충북이 유일하다. 

 

충북 전체 수출에서 25.5%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3.7% 감소했으나 정밀화학원료(117.3%)와 태양광모듈 등 전력용기기(105.0%) 수출이 크게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처음으로 500억 달러 고지 넘은 인천 = 지난해 인천 수출액은 543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459억5000만 달러보다 18.2% 증가했다. 

 

인천은 특이하게 한국 전체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 반도체와 중국시장에서 선전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37.8% 증가했으며 자동차(36%)와 농약·의약품(20.6%) 등도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비누·치약·화장품 수출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7.5% 감소했다. 

 

인천의 상위 5대 수출 대상국 가운데 중국(23.6%)·미국(20.9%)·베트남(11.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대만(-6.8%)과 일본(-11.8%) 수출은 감소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