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화물파업에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 '뚝'… 평시 25% 수준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2-11-29
조회수 25
내용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닷새째 접어든 가운데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급감하면서 파업 장기화로 이어진다면 해상물동량이 몰리는 연말 특성상 물류업계에 타격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항만별 장치율, 반출입량 동향'에 따르면 부산항 항만의 27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515TEU로, 평시(2만5572TEU) 대비 약 25.47% 수준이다. TEU는 약 6m 길이의 컨테이너를 부르는 단위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돌입 이후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부산항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량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1만4813TEU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1만1504TEU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5800TEU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인 장치율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부산항 기준 66.1%로 평시(6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장치율이 80%대까지 치솟았던 상황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대 김율성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화물연대의 파업 예고 이후 부산항에서 사전에 장치율을 20~30%대까지 낮춰가며 컨테이너를 쌓을 공간을 많이 확보했던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업 장기화로 반출입량이 계속해서 줄어들면 연말 성수기를 맞이하는 부산항에서 해상 물동량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생기는 피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각 나라마다 주로 연말에 수출을 많이 해서 경기를 부양하려 한다. 지금이 부산항에 물량이 몰릴 시기"라면서 "최근 해상 운송 요금이 안정화되고 항만이 붐벼야 할 시기에 (이번 파업으로) 배에서 실려 온 물량이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부산항의 경쟁력이 저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명대 박두진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도 "물동량이 항만에 모이는 연말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파업이 12월까지 이어진다면 물동량 처리에 대한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이번 파업이 안전운임제에 관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정부가 이해당사자 간 입장을 조율해 파업이 장기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지속되면서 피해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육상화물운송 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로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켰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