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중소기업 다양한 시장개척에… K-뷰티 수출 $1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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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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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1-09
조회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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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전년 동기 대비 20.6%↑…지난 12년간 10배 성장 미국·일본에서 원조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도 제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뷰티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화장품 수출 규모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중소 K-브랜드들이 약진을 보이는 가운데 샤넬·랑콤·로레알 등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마저 제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의 2024년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20.6%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 달러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중국 수출 줄고 미·일 시장에서 성장률 폭등 = 연간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12년 처음 10억 달러를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2024년 10월에는 한 달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 규모는 기초화장품이 76억7000만 달러(20.0%↑)로 가장 컸다. 그 뒤를 색조화장품 13억5000만 달러(29.0%↑)와 인체세정용품 4억7000만 달러(30.7%↑)가 이었다. 기초화장품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으며 수출증가 폭은 인체세정용품에서 가장 컸다. 특히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 다변화가 이뤄진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주요 국가별 화장품 수출은 최대 시장에 대한 의존이 줄어들고 여러 시장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지속적인 K-뷰티 수출 증가로 수출 상위 10개국 순위에 첫 진입을 했다. 상위 3개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40%가 넘었는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25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2024년에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대중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 대중국 수출 중에서도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023년 21억6000만 달러에서 2024년 19억2000만 달러로 2억4000만 달러 감소(-11.0%)하면서 수출 감소 금액이 가장 컸다. 다만,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3억20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률이 5.7%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시장에는 19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7.0% 급성장한 수치다. 기초화장용 제품류에서 14억 달러로 66.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2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8% 늘었다.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2023년 4000만 달러를 수출했던 것이 2024년에는 90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증가율이 122.2%에 달했다.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성장률은 29.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 규모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6억2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30.7%의 증가율을 보였고,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3억 달러를 수출하며 31.1% 성장했다.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2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8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소기업·해외직판, 숨은 공로자… 프랑스도 제쳐 = 오랫동안 글로벌 화장품업계의 강자는 샤넬·로레알·랑콤 등 명품이나 고급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프랑스였다. 그런데 이제는 가성비와 트렌디함을 앞세운 K-뷰티가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시장에서 프랑스산 화장품보다 더 많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2022년부터 3년째 수입국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에서도 수입 1위를 차지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수입 통계에서 지난해 1~10월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517만 달러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를 제쳤다.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22.2%로 프랑스의 16.3%보다 무려 5.9%p나 높았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에서의 K-뷰티 트렌드는 중소업체들의 약진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역직구 등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했다. 국내보다 미국 아마존에서 먼저 유명해진 ‘조선미녀’, 사모펀드에 인수될 예정인 ‘마녀공장’, 마이크로니들 등 첨단 바이오기술을 도입한 ‘브이티코스메틱’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한한령과 애국소비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한류의 파급력이 더 강해진 비중국 시장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인 시장 다변화를 이뤄낸 셈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에 구애하는 움직임도 커졌다. 지난해 모건스탠리PE에서 K-뷰티 브랜드 스킨이데아를 인수한 데 이어 프랑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도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K-뷰티 브랜드 닥터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화장품업계의 M&A는 연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K-뷰티 수출 확대 향한 노력 계속 = 우리 정부는 지난 2019년 2022년까지 수출금액 79억 달러로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강국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그 목표는 이미 2021년에 92억 달러 가까운 수출 규모를 달성하면서 이뤄냈다. 올해는 3년 만에 이를 뛰어넘어 10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한 만큼, 이를 기념하고 또 뒷받침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 향후 정부의 지원도 강화될 예정이다. 우선 주요 K-뷰티 판매 채널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사랑을 받았던 우리 화장품 100개를 대상으로 1월 중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향후 다른 업체들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화장품협회에서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가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우리 화장품과 관련되어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한 감동적 순간과 경험을 사진 또는 글로 참여하는 ▷K-뷰티 나의 이야기로 더욱 빛나다 이벤트 ▷K-뷰티 퀴즈 챌린지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기념 숏폼 공모전을 실시한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정부, 산업계, 대한화장품협회가 함께 K-뷰티 수출 성과를 축하하고 화장품 수출에 기여한 주요 업체와 유공자 등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식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조율을 통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수출 다변화에 맞춰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www.helpcosmetic.or.kr)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수출 인허가 규정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자외선차단제를 일반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어 업계 요청에 따라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를 대상으로 OTC(Over the Counter)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식품의약국(FDA) 초청 세미나(2회), 웨비나 교육(3회)을 진행하고 미 FDA 가이드라인 번역본(3건)을 제공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2025년에는 국내 자외선차단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1대1 컨설팅 및 GMP 전문가 양성 집중 교육도 함께 진행하면서 우수한 제품의 미국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 간 규제 협력과 소통을 위한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 협력 포럼’의 참여국을 확대하고, 수출대상국 규제기관과 우리 기업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녹록잖은 상황에서도 수출 1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업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25년에도 식약처는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규제 외교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미국 등 안전성 평가에 대응하여 국제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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