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8월 현황 발표… 미동부·베트남행 전월보다 크게 올라

수출 운임은 일본행 제외 전구간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상승률

수입 운임은 미서부·베트남서 급등… 미동부·일본에선 안정적

▲해상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9월 23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부산=뉴시스]

지난 8월 물동량 증가 등으로 미국 동부와 베트남행 해상 수출 운송비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일본행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8월 중 미국 동부지역으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866만6000원으로 전월보다 11.9%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에 비해 무려 89.4%나 높은 수준이다. 

미국 서부지역으로 향한 동일 규격의 운송비용은 728만2000원으로 전월보다 0.8% 낮아졌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8.7%나 높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당 운송비용은 806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2.8%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0%나 오른 것이다. 유럽연합행 수출 컨테이너 운임은 4개월 연속 올랐다.

중국행의 경우 76만3000원으로 전달에 비해 9.2% 올랐는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5.4%나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행 운송비용은 평균 205만9000원으로 전월보다 12.8%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170.1%나 상승했다. 

중국행과 베트남행 해상 수출 운송비는 지난 2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다.

최근 해상 수출 운송비는 물동량 증가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까지 겹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상 수입 컨테이너 운임도 고공행진 중이다.

8월 중 미국 서부지역으로부터 수입되는 화물의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2TEU당 275만6000원으로 전월보다 11.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9.9%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 동부지역으로부터의 수입 운임은 185만5000원으로 전월에 비해 23.9%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낮은 수준이다.

유럽연합으로부터의 수입 운임은 이 기간 164만9000원으로 전월과 비슷(0.7%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6.6% 높았다.

베트남으로부터의 해상 수입 운송비은 18.9% 올라 5개월째 상승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는 미국행이 1㎏당 평균 6297원으로 한달 전보다 12.6% 올랐다. 일본(5.1%)과 베트남(1.0%) 등도 올랐다.

[8월 수출입 운송 비용 현황] (관세청 제공, 해상운임은 2TEU 항공운임은 kg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