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글로벌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운임 10주 연속 하락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5-03-27
조회수 128
내용

 

무역업계 물류비 부담 줄지만
글로벌 수출입수요 위축 우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과 베트남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추가로 개설됐다고 밝혔다. 범주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이 공동 운영하는 '인천 칭다오 하이퐁(IQH)' 서비스는 주 1회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과 베트남에 기항한다. 사진은 이 항로에 투입된 팬콘 글로리호. [인천항만공사 제공]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수출입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해상 컨테이너 운임 하락의 배경이 급격한 글로벌 수요 위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수출입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해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해상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2월 2373에서 올 1월 2243, 2월 1691로 떨어진 데 이어 3월 들어서도 7일 1436, 14일 1319, 21일 1293으로 지속 하락했다. 10주 연속 하락하며 지수가 반토막이 났다. 

 
이 지수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급격히 오르기 전인 2023년 12월 넷째 주(1254.99)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도 마찬가지다. KCCI는 3월 24일 기준 1825p로 일주일 전보다 6.5% 내렸다. 이는 1월 첫째 주(3378p) 대비 46%가량 낮아진 수치로 이 지수는 10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상하이와 부산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모두 10주 연속 내렸다는 뜻이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을 보면 지난 달 미국 서부로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비용은 평균 624만 원으로 전달보다 14.4% 하락했다. 

 
미국 동부행 해상운임도 15.3% 하락한 668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456만원)과 일본(71만원)으로 향하는 해상수출 운송비도 각각 12.6%, 10.9% 하락했다.

 
이런 상황은 우선 글로벌 컨테이너선의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진흥공사의 주간시황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컨테이너 선박의 신규 공급은 2월까지 48척, 40만 TEU였으며 3월 인도량을 포함하면 5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말까지 매분기 50만TEU의 신조 선박이 인도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폐선은 현재까지 2척, 1100TEU에 불과해 공급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해상 운송 비용이 내리고 있다는 점에선 무역업계에 긍정적이다. 

 
건축자재를 수출하는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FOB(본선인도조건) 조건 수출이어서 바이어가 운송비를 부담하지만, 최근 1년여 동안 급격한 해상운임 상승으로 바이어로부터 단가 인하 요청을 받고 있었다"며 운임 하락을 반겼다.

 
하지만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 하락이 글로벌 물동량 수요 위축의 전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무역업계가 반길 일만은 아니다. 

 
더구나 이스라엘-하마스 사이 휴전은 깨졌고 홍해 위기 역시 재연된 상태에서 해상운임이 내리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항로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물동량 위축이 심각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홍해 항로의 위기가 풀리면 해상운임은 더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운임 하락은 주요 경제국의 성장 둔화와 소비 지출 감소가 해상운송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미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일시적으로 밀어내기 물동량이 늘어난 시즌에도 해상운임이 내린 점은 향후 (관세 전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해상운임이 추가 하락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도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해양진흥공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인상 정책이 본격화되면 교역 위축으로 2026년 전 세계 해운 수요가 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 국적 및 관련 선박에 엄청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현될 경우 물동량 감소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미국 항구에 들어오는 선박이 중국 국적선이거나 중국 선사 소속일 경우 100만 달러,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일 경우 150만 달러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운임 하락을 포함한 해상 시황 악화는 해운업계에 가장 큰 악재다. 해양수산부는 3월 26일 송명달 차관 주재로 해운빌딩(서울 영등포구)에서 최근 지속 하락하는 컨테이너 해상운임에 따른 시황 악화 우려에 대비하기 위하여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