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트럼프 국부펀드, 대중 금융전쟁 전사(戰士)되나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5-02-06
조회수 47
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설립하려는 국부펀드가 중국을 향한 금융 전쟁의 첨병 전사(戰士)가 될지 중국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국부펀드 기금을 통해 틱톡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국부펀드는 중국의 국영 투자기관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으며 중국 기업의 해외 자산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신창 교수는 “국부펀드 기금이 구체화되면 중국의 국부펀드 등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미국 펀드는 중국 펀드와 경쟁하면서 금융 전쟁을 벌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중국과 경쟁적으로 최첨단 기술에 투자하거나 동일한 자산의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기금의 규모, 자금 구조, 운영, 의도된 대상 및 이를 운영할 사람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 기금이 중국의 대외 경제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에 대항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틱톡 뿐 아니라 중국 기업의 해외 자산과 사업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국부펀드는 미국이 국가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나타내는 신호”라며 “세계 최대 자본시장을 보유한 금융 강국 미국이 이 기금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부펀드의 자금 출처 등 순조로운 출발 및 운영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없지 않다. 

윌리엄 라인시 전 상무부 차관은 자금 조달처를 포함해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을 맡고 있는 라인시 전 차관은 “돈을 찍어낼 수는 없어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복잡하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 기금이 어떻게 조달될지 말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중국산을 포함,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관리하는 총 자산은 2023년 말까지 1조 3000억 달러에 이른다. 

CIC는 외환 보유액을 다각화하고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에 설립됐으며 국내 및 해외 주식,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