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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 부품 40%"…현대차·기아, 관세 충격 어쩌나?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5-07-02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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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미국 내 생산시설의 높은 수입 부품 의존도로 볼 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관세 부담에 직면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종료와 함께 최대 50% 관세 부과를 시사하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5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1.0%를 기록했다. 

점유율 증가 배경으로는 관세 인상 전에 소비 심리를 자극한 '패닉 바잉(panic buying)' 효과가 꼽힌다. 

지난 3~4월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신차 판매가 확대됐고, 지난 4월에는 전년 대비 16.3% 증가율을 보이며, 업계 평균 증가율(11.1%)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부품 조달률이 40%에 그쳐 본격적인 관세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 업체는 북미 부품 조달률이 75%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현대차·기아는 주요 부품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입하는 구조다. 

현대차·기아의 대당 수출 단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연간 관세 부담이 최대 7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현대차그룹 수익성에 큰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추가 강화를 예고하며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달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와 관련해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히며 일방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번 발언은 그 연장선에서 전방위적 압박을 예고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내 비관세 재고가 소진되고, 가격 인상 압박이 가시화된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북미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전면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 

현지 부품 조달을 늘리고, 미국 내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멕시코 등 인접국 조달망 강화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단기적으로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지만, 관세 대응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부품 현지화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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