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산 기술을 몽골 현지에 전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물약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사업이 본격화됐다.

농촌진흥청은 1일 몽골 다르항 식물농업과학원에서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몽골 축산 선진화 비전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OPIA는 개발도상국 맞춤형 농업기술을 보급해 현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소농 소득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측에서는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과 최진원 주몽골 대사가 참석했다. 몽골 측에서는 자담반 엔흐바야르 농업부 장관, 아유쉬자브 나란투야 수의청장, 마르가드 감브랄 몽골 생명과학대 총장 등이 함께 했다.

출범식에서는 KOPIA 몽골센터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가축 생산성 향상 시범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또 KOPIA 몽골센터와 몽골 10개 지방정부, 한국발명진흥회 간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출고일자 2025. 07. 01

[세종=뉴시스] 사진은 농촌진흥청이 1일 몽골 다르항 식물농업과학원에서 열린 'KOPIA 몽골 축산 선진화 비전 출범식'의 개회식을 마치고 농기계 기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몽골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소형 농기계 기증식도 열렸다.

자담반 엔흐바야르 몽골 농업부 장관은 "몽골에서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량의 약 86.1%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산업이지만, 축산 기술 수준이 낮은 데다 기후변화, 초지 황폐화 등의 문제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KOPIA와 협력해 현대 축산 기술을 도입하고, 몽골 축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출범식과 연계해 '몽골 축산업 발전 방향 세미나'와 'K-동물약품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농진청 수출농업기술과는 한국형 우량 유전자원, 조사료·첨가제 활용 배합 기술, 현대식 낙농기술의 몽골 실증계획을 발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3월 몽골 6개 지역에서 수행한 질병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외부 기생충 관리 ▲유방염·피부염 관리 ▲항생제 활용 염증 치료 ▲전염병 예방 백신 기술 등을 소개했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KOPIA를 통한 현지 맞춤형 축산 기술 보급과 지속 가능한 축산물 생산 체계 구축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 관리, 가축 개량, 동물 사료를 포함한 K-축산 기술을 지속 보급해 KOPIA 몽골 사업이 한국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표하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