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폭탄... 정치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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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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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07-10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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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무려 50%의 상호관세율을 부과했다. 또 브라질 외에 필리핀 등 모두 8개국에 상호관세 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에 50%, 필리핀에 20%, 브루나이·몰도바에 각각 25%,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에 각각 30%의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총 8건의 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했던 브라질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를 제기하며 무려 40%p 인상한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필리핀에 대한 관세율은 지난 4월 예고보다 3%p, 브루나이에 대한 관세율은 1%p 각각 상승했다. 알제리는 변화가 없었고, 스리랑카는 14%p(44%→30%), 이라크는 9%p(39→30%), 리비아는 1%p(31%→30%), 몰도바는 6%ㅔ(31%→25%)씩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번 서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브라질에 대한 고율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은 "국제적인 불명예"라면서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자유로운 선거와, 미국인들의 근본적인 표현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브라질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거론하면서 미국과 브라질간 기존 무역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계속된 공격과 다른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거론하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무역법 제301조에 입각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 때 자신과 좋은 관계였던 강경 보수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 성향 룰라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정책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브라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은 관세를 다른 나라의 정치와 사법에 대한 개입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국방·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권력 유지를 목표로 한 각종 활동을 실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브라질은 미국에 대해 보복 조처를 예고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호혜주의(Economic Reciprocity) 법을 고려해 처리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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