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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 경제 상반기 5.3% 성장... '회복' 맞나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5-07-17
조회수 8
내용

 

수출 물량 앞당기기 효과
내수 위축은 여전 분석도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이 재발한 올해 2분기 5.2% 성장률을, 상반기 기준으로는 5.3% 성장률을 달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66조536억 위안(약 1경2733조 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작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성장률(5.2%)은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5.1%)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세웠으나, 오랜 내수 침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 재발이 더해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부터 이어진 보조금 지급 등 당국의 적극적인 소비 유도 정책에 상반기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매 판매 성장률(4.6%)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또 상반기 공업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3D프린터(43.1%)와 신에너지차(36.2%), 공업용 로봇(35.6%) 등의 생산 증가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6월 기준으로 소매 판매는 지난해 6월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5.4%)를 크게 밑돌았고, 공업 생산은 6.8% 늘어 전망치(5.7%)를 웃돌아 대조를 이뤘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상반기에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율은 4.2%로 2분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체 상황인 부동산 개발 투자는 상반기 1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1분기(-9.9%)보다 2분기 감소 폭이 컸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0.1% 하락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이어졌으며 6월 기준으로는 작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상반기 실업률은 5.2%로 1분기 조사치(5.3%)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외부 불안정·불확실 요소가 비교적 많고, 국내 유효수요가 부족하며, 경제 회복의 기초가 여전히 더 공고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경제 공작과 국제 경제·무역 투쟁을 종합해 흔들림 없이 자기 일을 잘하고, 고품질 발전이라는 확실성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호조가 내수부진 가렸다… “하반기 둔화 우려” = 하지만 상반기 예상을 넘는 성장은 수출 호조 덕분이며 내수 부진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9∼10월은 돼야 중국 당국이 주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소비촉진책 덕분에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났는데, 6월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에 그쳐 전월(6.4%)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5.4%)도 하회했다. 

 
물가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는 1993년 분기별 집계 시작 후 최장인 9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가격경쟁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가운데 공업생산은 6월 6.8% 늘어 전망치(5.7%)를 웃돌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측면이 강력한 반면 내수는 약했다. 견조한 수출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GDP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양호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하반기 중국 경제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 부국장은 중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도 “현재 외부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변화가 크다. 내부의 구조적 모순은 여전히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출이 몰린 측면이 있는 만큼 하반기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고, 미중 휴전 종료 이후 긴장 재고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황쯔춘 이코노미스트는 “(GDP 지표가) 중국의 성장세를 과장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수출이 둔화하고 재정부양책 효과가 약해지면 하반기에는 성장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싸고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왕단은 “강력한 재정부양책이 없으면 3분기 성장이 위험하다”면서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더 신중해지고 있으며 수출업체들은 성장을 위해 점점 해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하반기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5% 목표는 여전히 가시권”이라면서 당국의 주요 부양책이 9월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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