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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 2분기 관세수입 역대 최고치…"각국 보복 미온적"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5-07-17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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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관세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각국의 보복도 예상보다 미온적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 시간) 재무부 자료를 인용, 미국의 2분기 관세 수입이 640억 달러(약 88조7104억 원)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동분기 대비 470억 달러(약 65조1561억 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는데, 각국이 적극적으로 보복에 나서지 않은 덕이라고 FT는 전했다. 트럼프발 전방위 관세 폭탄 이후에도 중국과 캐나다 외에 눈에 띄는 조치를 취한 국가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중국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관세 수익이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캐나다의 경우 아직 2분기 관세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은 대응 관세를 계획했지만 반복적으로 그 시행을 미뤘다.

각국의 미온적인 대응은 결과적으로 국제 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세계가 대응을 자제하며 제1·2차 세계 대전 당시 글로벌 무역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보복의 나선'은 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FT는 경제학자들을 인용,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지배적 위치와 반항하면 관세를 배가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은 대부분 국가에 '물러서기(chicken out)'가 비겁한 일이 아니라 경제적 상식이라는 의미가 됐다"라고 평했다.

뉴욕시립대 소속 국제경제학 교수인 마르타 벵고아는 "지금의 세계는 미국 중심의 중앙허브 체계"라며 "경제적 보복은 정치적으로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대부분의 국가에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전방위 관세에 각국이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 여건은 더욱 좋아졌다는 게 FT의 지적이다. FT는 외교관들을 인용, 향후 세계의 단결 여부는 8월1일 이후 관세율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1일부터 상호관세율 통보 내지 양자 합의에 따라 각국이 관세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관세와 자신 행정부의 관리 덕에 미국이 재정 흑자를 보게 되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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