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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품목관세 대상’ 자동차·철강 대미 수출 급속 냉각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5-09-01
조회수 8
내용

 

25% 붙은 자동차, 4월 이후 큰 폭 감소
25%→50% 철강제품, 7월 25%나 줄어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 15%와 자동차 및 부품, 철강제품 및 관련 제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면서 대미 수출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품목별 관세 적용 대상인 자동차와 철강제품 수출에서 타격이 크다.

 
한국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대미 수출은 724억710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었다. 

 
얼핏 보면 수출 감소가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착시’다. 

 
이 기간 반도체의 대미 수출은 64억963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품목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대미 수출 최대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342억 달러로 역대 대미 수출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 4월 3일 품목관세 25%가 부과된 이후 수출이 크게 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의 월별 대미 수출은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2000만 달러(-27.1%), 6월 26억9000만 달러(-16.0%), 7월 23억3000만 달러(-4.6%) 등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특히 전기차가 타격을 입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8443대로 작년 동기(7만2579대)보다 무려 88.4% 줄었다. 

 
특히 7월에는 164대에 그쳐 지난해 7월(6209대) 대비 97.4%나 급감했다.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이는 전기차 구매 보조제도 축소에 따라 미국 내 판매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은 탓도 있지만 전기차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품목관세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및 부품의 관세를 15%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고 관세 인하 시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명문화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 인하가 늦어지거나 불발될 경우 대미 수출차 및 부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경쟁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다른 품목관세 적용 대상인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미국은 수입 철강제품에 부과하는 품목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린 데 이어 최근 50% 관세 대상을 파생상품 407종으로 확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834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8255만 달러)보다 25.9% 감소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021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7월 대미 철강 수출은 19만4000t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24.3% 줄었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올해 1월 21만8000t, 2월 24만3000t, 3월 24만9000t, 4월 24만8000t, 5월 25만2000t, 6월 24만5000t 등으로 관세 부과 이후에도 뚜렷한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7월 19만4000t으로 눈에 띄게 감소하며 1년 6개월 만에 처음 20만t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이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린 데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에서는 철강제품의 50% 관세 적용 대상 품목이 407종으로 확대된 영향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년부터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산 철강이 미국 시장에서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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