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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멕시코는 중국과 '헤어질 결심'… 브라질은 '밀착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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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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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1-22
조회수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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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으면서 중남미 양대 국가인 멕시코와 브라질의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미국으로부터 ‘중국의 우회로 국가’로 찍혔던 멕시코는 본격적으로 중국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반면 남미의 맹주국가 브라질은 중국과의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멕시코, 중국산 겨냥한 새 관세법 시행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출범 직후인 3월 4일 ‘중국산 펜타닐 유입 우회 통로’라는 이유로 멕시코 제품 전반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4월과 5월에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25%의 품목관세를, 6월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50%의 품목관세를 부과했다. 기타 품목에는 25~50%의 품목관세가 매겨졌다. 하지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원산지 규정 충족 제품은 일시적으로 면제나 유예가 되고 있어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멕시코 전체 수출의 약 85%는 USMCA 덕분에 여전히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중국을 포함한 대미 수출 주요 경쟁국과 비교하면 멕시코에 적용되는 실효 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의 대미 수출 실효 관세율은 4.7%로 중국의 37.1%보다 크게 낮다. 이는 세계 평균 실효 관세율 10%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멕시코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중국 제품 우회로 차단’을 위한 것임을 파악하고 빠르고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결정적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에서 수입된 전략 물품들에 대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을 2026년 1월부터 시행했다. 멕시코 엘우니베르살을 비롯한 주요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이 조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멕시코 경제 전문지인 엘에코노미스타는 최근 기사에서 “오늘날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에서는 중국으로부터의 인프라 투자를 환영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면서, 미국발 관세 회피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과 한층 가까워진 멕시코 경제 멕시코 경제가 중국과 멀어진 만큼 미국과는 가까워졌다. 멕시코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멕시코의 대미 제조업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다. 이 기간 멕시코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6% 줄었지만 여타 제조업 수출이 17% 급증했다. 덕분에 멕시코는 작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해외 상품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규모 역시 약 900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연말 의회에서 자국이 멕시코에서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중 무역 적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멕시코가 미국의 공급망 회복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 계속해서 큰 무역적자를 보더라도 전략 경쟁 상대인 중국에서 무역적자를 보는 것보다는 낫다는 인식이다. ●미국과 멀어지고 중국과 가까워지는 브라질 반면 미국은 브라질에 지난해 8월부터 50%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기본관세 10%에 40%의 추가관세를 부과한 것인데, 추가관세 부과 이유는 친트럼프 보우소나루 전대통령에 대한 정부 수사를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본 것이다. 물론 겉으로는 통상 불균형과 브라질의 무역장벽도 거론했다. 브라질은 결국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무역액은 1710억 달러(약 251조 원)로 전년도보다 8.2% 늘었다. 이 액수는 역대 최대로 브라질의 2위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무역 규모 830억 달러(122조 원)의 두 배를 넘는다. 중국은 지난해 브라질 전체 수출의 28.7%, 수입의 25.3%를 담당하며 수출입 모두에서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액은 6% 증가한 1000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수입액은 11.6% 늘어난 709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는데 이는 브라질이 지난해 수입한 공산품의 27%에 해당한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 규모가 브라질의 다른 어떤 교역 상대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음을 나타내며 이는 미국발 관세 등 지정학적 충격이 브라질 대외무역의 장기적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SCMP는 짚었다. 미국이 브라질에 부과한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중국이 기여하면서 브라질 수출의 중심축이 중국 쪽으로 한층 더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브라질 커피가 보여주는 무역지도 변화 미국 대신 중국으로 기울어진 대표 품목은 커피다. 중국은 고율 관세부과 영향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에 차질을 빚은 브라질산 커피를 전년도보다 20% 가까이 더 사들였다. 브라질의 커피수출업협회(CECAFE)는 “지난해 브라질은 약 4004만9000포대(1포대=60㎏)의 커피를 121개국에 수출했다”며 “이는 2024년과 비교해 20.8%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페헤이라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 회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브라질산 주요 제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무역 긴장이 심화한 지난해 8∼11월 미국으로의 커피 수출량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나 감소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은 브라질에서 수입 물량을 늘린 것으로 확인된다. 중국은 지난해 브라질로부터 112만2612포대의 커피를 수입했다. 이는 2024년(93만9087포대)보다 19.5%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곳에 주요 커피 생산국이 있음에도 중국이 브라질산 커피에까지 관심을 둔 데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다분히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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