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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급증하는 ‘쿠웨이트발’ 무역사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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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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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1-28
조회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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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최근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으로 현지 기업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부쩍 늘었다. 낯선 문화권이지만 제안이 매력적이다 보니 놓치기 아까운 마음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무역 사기는 피해를 보상받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문의 kuwait@kotra.or.kr, +965-2243-6933). ▶의심스러운 사례 1=국내 기업 A사는 최근 쿠웨이트 공공기관이라 칭하는 ‘Kuwait Economic Development Commission’으로부터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기관 홈페이지에 명시된 정부기관 공식 지정 에이전트 L사와 협력하라고 했고 입찰일은 1월 18일이라고 했다. 이후 국내 기업은 입찰 관련 서류 준비를 위해 에이전트인 L사 담당자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메일로만 연락이 닿자 KOTRA 무역관에 해당 기관의 존재 확인을 요청했다. 이후 무역관은 여러 경로로 확인 작업을 진행했는데 수상쩍은 내용들을 발견했다. 우선 도메인 주소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보통 쿠웨이트 정부, 공공기관, 유관단체의 도메인은 각각 ‘gov.kw’, ‘com.kw’, ‘org’로 끝나지만 해당 사이트의 주소는 ‘kuwaitecodevcom-kw.com’으로, 상대를 속이려는 의도로 추정됐다. ‘Contact Us’ 페이지에 안내된 메일주소 역시 의심스럽게도 의도적인 줄 띄우기가 목격됐다. 얼핏 보면 ‘kw.com’으로 끝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었다. 국가 문장도 사용되지 않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쿠웨이트 정부기관, 공공기관, 유관단체 등은 공식 국가 문장을 사용한다. 하지만 확인을 요청받은 사이트의 국가 문장은 쿠웨이트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이며 과거에 쓰던 것도 아니었다. 특히 쿠웨이트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유관단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인터넷 창 탭에도 국가 문장 또는 해당 기관의 로고가 보이게 돼 있는데 해당 홈페이지는 그렇지 않았다. 영어로만 제작된 웹사이트도 의심을 살 만했다. 쿠웨이트는 전체 인구 중 자국민이 30%로, 주요 걸프만협력기구(GCC) 소속 국가 대비 자국민 비율이 높은 편이다(UAE 12%, 카타르 15%). 쿠웨이트 국민은 일상 언어로 아랍어를 사용하며 영어는 공용어로 통용된다. 따라서 정부기관 홈페이지는 기본 언어가 아랍어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홈페이지 언어를 영어로 전환하는 버튼이 가끔 숨겨져 있어 찾기 어려운 경우도 부지기수다. 제보받은 홈페이지는 100% 영어로만 제작돼 있어 통상적이지 않았다. 건물 사진도 이상했다. 쿠웨이트 정부기관 건물은 보통 국가 문장 또는 로고와 함께 아랍어와 영어를 병기해 부처 이름이 쓰여 있으며 주변에 쿠웨이트 국기가 게양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제보받은 홈페이지 속 건물 사진에는 아랍어 병기도 쿠웨이트 국기도 없을뿐더러 쿠웨이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스페인어 글자가 쓰여 있었다. 쿠웨이트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가 한 주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이 주말이다. 그러나 제보받은 홈페이지에는 근무시간이 월요일부터 금요일로 표기돼 있었다. 안내된 기업 소재지와 유선 전화번호의 국번이 달랐다. 쿠웨이트 통신정보기술관리청(CITRA)은 유선 전화번호 앞자리를 ‘2’로 정하고 후속 세 자리로 지역을 규정한다. 한국으로 치면 ‘02’는 서울, ‘051’은 부산과 같은 개념으로, ‘+965 2xxx xxxx’ 형식의 전화번호에서 국가번호를 제외한 여덟 자리 숫자 중 첫번째 번호가 ‘2’면 유선전화이고 그 뒤 세 자리로 지역을 구분할 수 있다(참고로 여덟 자리 중 첫번째 숫자가 ‘5’, ‘6’, ‘9’로 시작하면 휴대폰 번호다). 그런데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에 안내된 위치와 유선번호는 서로 다른 장소임을 알리고 있었다. 사파트 지역이라면 ‘2240~2249’여야 하나 안내된 번호는 ‘2481’로 시작하는 슈웨이크 지역 번호였다. 무역관이 해당 번호로 전화해보니 쿠웨이트항만청(KPA)이 나왔다. 결정적으로 국내 기업에게 입찰일이라고 안내한 1월 18일은 쿠웨이트 국가 공휴일 중 하루였다. 국가 기관이 국가 공휴일에 중요 입찰을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실제 이후 쿠웨이트 무역관이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했으나 제보받은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스러운 사례 2 국내 스타트업 B사는 최근 투자 유치를 진행하던 중 쿠웨이트 소재 전문 투자사를 소개받았는데 이 투자사는 B사의 기술 소개 자료를 검토한 후 자금 융자를 제안했다. B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사관을 통해 쿠웨이트 무역관에 해당 기업의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 제보받은 기업의 홈페이지는 얼핏 정상적으로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쿠웨이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쓰고 있었다. 쿠웨이트의 정식 명칭은 ‘State of Kuwait’ 또는 ‘Kuwait’이며 ‘Kingdom of Kuwait’는 공식적으로도 평소에도 사용되지 않는다. ‘Kingdom of Saudi Arabia’처럼 쿠웨이트도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해 만든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더해 쿠웨이트 상공회의소에서 해당 기업을 검색했을 때 검색 결과가 없었고 유사한 이름의 다른 투자기업이 있었지만 무역관이 접촉한 결과 증권거래소에 소재한 기업의 자회사로, 단독 투자 결정 또는 제안에 제한이 있는 기업임이 확인됐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곳을 찾았을 때 실제 사무실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쿠웨이트 기업 진위 여부 파악하기 쿠웨이트에 소재한다는 기업의 진위 여부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일단 앞서 KOTRA 무역관이 검증한 방식을 참고할 만하다. 국가 문장이 정상적으로 게시돼 있는지, 홈페이지가 영어로만 돼 있는 것은 아닌지, 회사 주소지와 유선 전화번호 지역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밖에 다른 방법도 있다. 만약 상대가 공공기관이나 정부 쪽이라고 하면 쿠웨이트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식 정부부처 목록을 찾아보면 된다. 해당 정부부처가 리스트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만약 없다면 의심할 만하다. 다만 쿠웨이트석유공사(KPC) 산하 기관은 리스트에 없으므로 KPC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앞선 사례와 같이 해당 기관이 쿠웨이트 내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한다고 알려 온다면 쿠웨이트 공공입찰중앙청(CAPT)에 해당 프로젝트와 기관명을 알아볼 수도 있다. 상대가 민간 부문이라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업명으로 상공회의소 등록 여부를 확인하거나 상대에게 사업자등록증(C/L)을 받아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C/L을 받았다면 쿠웨이트 상무부 홈페이지를 통한 확인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존폐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가는 방식이어서 기업명으로 검색 시 라이선스의 회사명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으면 순서가 뒤바뀌어 검색되지 않는다. 번거롭지만 오른쪽 글자부터 하나씩 복사해 왼쪽에 붙여나가는 식으로 검색창에 입력해야 정상적인 검색이 가능하다.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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