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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중 4월 정상회담 확정… 무역전쟁 ‘휴전 연장’에 무게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6-02-18
조회수 31
내용
양국 외교장관, 의제 등 현안 논의
단기성과 중심으로 ‘틀’ 마련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4월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휴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역전쟁 휴전 최대 1년 연장 가능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4월 초 베이징에서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은 지난해 한국에서 협상한 ‘무역전쟁 휴전’을 최대 1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한 바 있다. 

 
세 자릿수의 높은 관세율,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등 일련의 조치들이 양국의 무역전쟁 확전 자제 합의로 유예됐다. 

 
회담 직후 중국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농산물인 대두 구매를 재개하며 합의 이행 의지를 보였다.

 
몇 달 동안 유지돼온 ‘휴전’ 조치를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조치라는 관측 속에 소식통들은 중국 측 구매 약속을 포함한 단기적 경제 성과를 중심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장려하는 것으로 비칠 것을 경계하고 있어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는 아직 초청되지 않았다고 방중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결국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에서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 정부, “4월 정상회담” 공식 언급

 
SCMP는 4월 초로 거론되고 있는 방중 시기에 대한 전망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의 방중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은 전했다. 

 
소식통 중 2명은 SCMP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도착일로 3월 31일이 검토되고 있으며 사흘간의 방문 일정으로 4월 첫째 주에 정상회담을 갖는 계획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전통 명절 청명절을 고려해 일정이 조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시기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올해 청명절은 4월 5일이며 이날 전후로 사흘간(4월 4∼6일)은 공식 연휴다. 

 
또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 정부 모두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4월 초로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폴리티코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간 정상회담이 4월 첫 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4월 방중 계획은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뤄진 통화에서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역, 군사, 4월 중국 방문,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의 현 상황,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 중국의 추가 농산물 구매 검토, 항공기 엔진 공급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계획은 중국 정부의 언급을 통해 더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통상 정상 외교 일정에 대해 개시 직전까지 함구해온 중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이라는 말을 직접 꺼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인도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얼마 전 양국 정상의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금 4월 방중 의사를 표명했고,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초청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양측은 이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와 윈윈으로 양국은 응당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해 중미 경제·무역 협력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외교장관들 뮌헨서 만나 정상회담 현안 논의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관계자들의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2월 13일 독일 뮌헨에서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회담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루비오 장관은 결과 지향적인 소통의 중요성과 다양한 양자, 역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국 고위급 상호작용(교류)을 잘 지원하고, 영역별 대화 및 협력을 강화하며, 중미 관계가 안정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모두 회담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일단 4월 정상회담 일정 자체는 큰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과 대만 등 각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서 양국 간 입장 차가 어느 정도로 좁혀질지는 다른 문제다. 루비오 장관과 왕 주임은 회담 다음 날인 14일 각각 뮌헨안보회의 행사에서 일부 쟁점에서는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상회담 전 풀어야할 ‘숙제’들 많아

 
루비오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중국의 국익과 우리의 국익은 일치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세계를 위해 경제는 물론이며 더 심각한 분야의 충돌을 피하면서 이런 갈등을 최대한 관리하려고 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아무도 환상에 빠지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서방과 중국 사이에는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 다양한 이유로 인해 계속될 어떤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으며 우리가 여러분(유럽)과 협력하기를 희망하는 사안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는 서방의 외교·안보 고위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국제안보포럼으로 주로 유럽의 안보 현안과 미국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춰왔다.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서구 문명이 쇠락하고 있어 역사·종교·문화적 뿌리가 같은 미국과 유럽이 협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럽이 힘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가 미국과 유럽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언급한 제조업 공동화나 핵심 광물 공급망 취약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책임으로 규정해온 사안이다.

 
왕 주임도 별도의 뮌헨안보회의 세션에서 미중관계의 향배는 미국이 중국을 존중하고 협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면서 특히 ‘핵심이익 중의 핵심’인 대만 문제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주임은 “시진핑 주석은 중미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 윈윈해야 하고, 대화·협상을 통해 두 대국이 이 별에서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정중하게 제안했다”며 “우리는 계속 이런 큰 방향을 견지할 것이고, 실현될 수 있는지는 미국의 태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미국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온갖 방법으로 중국을 억제·탄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중국을 겨냥한 각종 작은 울타리·그룹을 만들거나 심지어 ‘대만 독립’을 종용·획책하고 중국을 분열시키며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는다면, 그것은 중미의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무역적자와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를, 중국은 대만 문제와 미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수출통제 등을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일 두 정상이 통화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석유·가스 판매를 포함한 무역에 방점을 찍었고,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문제 삼는 등 대만 관련 사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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