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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이란 전쟁, 수출엔 어떤 영향 미칠까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6-03-02
조회수 495
내용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중동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또 국제유가 급등과 수출입 화물 해상운송 비용 상승 등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팬데믹·전쟁·관세 등으로 타격받았지만 오뚜기처럼 일어선 수출

 
대한민국 수출은 최근 수년간 '예측하지 못한' 외부 환경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4년 간 진행된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랬고, 202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2023년 11월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대한민국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미중 관세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관세도 엄청난 피해를 줬다. 

 
이번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을 만났다.

 
하지만 대한민국 수출은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한국 수출은 5124억9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하지만 이듬해 25.7%, 20222년 6.1%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팬데믹 피해를 극복했다.

 
2022년과 2023년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2023년 다시 수출이 7.5% 줄었지만 이듬해인 2024년 수출은 8.1% 증가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미국의 고율관세에도 2025년 대한민국 수출은 '반도체의 힘'을 빌어 3.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 1~2월 두 달 동안에는 무려 31.3%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렸다.

 
●증가세를 보이는 한국 수출에 어떤 영향 미칠까

 
지난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은 한국의 수출에 새로운 돌발 변수가 됐다. 

 
당사국인 이란으로의 수출은 미국의 오랜 경제제재로 지난해 1억4700만 달러 수준(한국의 수출대상국 순위 100위권 밖)이었고, 대이스라엘 수출은 19억3100만 달러 규모였다. 

 
두 나라 모두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이스라엘 0.3%, 이란 0.02%), 전쟁이 장기화하면 주변 중동국으로의 수출 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의 대중동 수출은 2021년 156억 달러로 전년보다 6.3% 늘어난 이후 2022년 12.3%, 2023년 7.3%, 2024년 4.7%, 2025년 3.8%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월 18.1%, 2월 0.5% 증가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현재로선 단기전으로 끝날지 장기전으로 갈지 알 수 없지만 이미 피해는 시작됐다.

 
●국제유가 상승 확실... 수출에 제한적 영향 미칠 것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수출단가는 2.09% 상승하지만, 수출물량이 2.48%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0.39%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 상승이 수출 제품 가격에는 일부 반영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폭이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입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10% 상승 시 수입단가는 3.15% 오르고 수입 물량은 0.46% 감소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2.6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기업 생산비용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기업 원가는 0.3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조업은 평균 0.68% 상승해 서비스업(0.16%)보다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제조업 수출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2월 17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제기된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16일 배럴당 68.65달러에서 20일에는 71.76달러로 상승했다. 또 3월 1일 장외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8∼10% 급등한 배럴당 80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쟁 장기화 땐 직간접 피해... 에너지 수입 리스크 커

 
더 큰 문제는 전쟁 장기화다. 무역협회는 미·이란 간 전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무역협회는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미-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개최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으며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수에즈 운하 상황도 변수다. 후티 반군 사태가 발생한 2023년 말부터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를 택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물류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무협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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