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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란의 걸프국가 공격… ‘중동 내전’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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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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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3-03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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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칫하면 ‘이란 대 중동국’ 전쟁 중동 재편 ‘거대한 변곡점’ 확실 이스라엘 ‘1극체제’ 탄생 가능성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은 이란의 총력 반격으로 중동이 ‘거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이란이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라크 등 사실상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한 까닭이다. 이에 걸프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을 예고하는 발언까지 나왔다. 가장 큰 변수는 이란 그 자체다. 이란의 절대권력자이자 중동 반미 진영의 지주격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점에서다. 이란을 선제공격한 이스라엘의 중동 지역 내 영향력 확대도 분명해 보인다.
●이란, 중동 미군기지 외 민간시설도 공격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미군 기지 이외의 민간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두바이, 도하, 마나마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의 주요 도시는 2월 28일 전쟁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란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 호텔, 아파트 등 교통 인프라와 민간 주거·상업 시설에까지 대거 미치면서 현지 민간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중동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로 중동 지역의 교통·금융 허브 역할을 해 ‘중동의 뉴욕’으로도 불리는 UAE 두바이의 경우 이란의 집중적 공격을 받았다. 세계적 규모의 두바이국제공항은 드론 공격으로 터미널 건물이 일부 부서지고 직원 4명이 다쳤다. UAE 국방부는 3월 1일까지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총 165기, 무인기(드론) 541대가 날아왔으며 이 중 드론 35기가 방공망을 뚫고 영토 내로 떨어지면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몰린 두바이의 유명 관광지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도 이란에서 날아온 샤헤드 드론이 페어몬트 호텔 인근에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안에 떨었다. 이란의 공격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온 카타르도 겨눴다. 카타르 외무부의 마제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미 CNN 방송에 “국제공항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과 발사체를 우리 전투기가 요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와 관련 카타르 공군이 이란에서 접근 중이던 러시아제 수호이(Su)-24 전투기 2대를 격추하고, 카타르 방공망은 탄도미사일 5기와 드론 7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걸프국들, 이란 강력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 경고 이란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된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3월 1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관들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장관들은 이란에 즉각적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 “걸프 지역의 안정은 단지 지역적인 관심사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외무부의 알안사리 대변인은 “카타르의 해상·육상 에너지 시설은 방어됐고, 노동자들도 안전하다”면서도 “이런 공격은 좌시할 수 없다. 이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타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계획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로서는 이란 측과 접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결국, 이번 위기도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는 이란의 민간시설 공격에 항의해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외교사절단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다”… 진화에 나선 이란 이란은 공식적으로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고의로 민간 시설을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역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잘못도, 우리의 선택도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군에 미군 관련 시설만 표적으로 삼도록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도 “이란은 걸프 국가들에 어떠한 적의도 갖고 있지 않으며, 이들과 우호적 관계를 추구할 의지가 확고하다”며 “미국 군사기지에 대한 이란의 방어적 대응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중동 내 미국 외교공관과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미국 영토’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GCC 국가 내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걸프 국가가 종파적으로 이란과 다른 수니파이고, 친미 진영에 속하지만 현상유지를 통한 안정적 원유 수출을 위해 이란에 대체로 온건했고 때로는 미국을 만류하기도 했던 터라 이번 공격의 충격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체제 전복을 목표로 했다고 판단, 사후 여파를 고려할 여유 없이 눈앞의 생존을 걸고 최고 수위의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중동 최대 사건 이번 군사 충돌이 ‘5차 중동전쟁’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그간 4차례의 전쟁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민족주의 아랍국가 일부와의 대결이었다면 이번엔 당사국이 미국·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대부분이 당사자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중동을 시아·수니파, 친미·반미 진영의 대결구도로 나누고 세속주의 이슬람의 몰락을 촉발한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는 해석이 나올 만도 하다. 향후 중동의 역학구도와 파워게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역시 이란이다. 현재로선 모든 것이 안개 속이다.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이 어떻게 전개될지, 체제 전복이 일어나고 새로운 권력이 등장할지, 차기 권력이 친미 성향일지, 현재 일고 있는 중동국가 내에서의 고립은 어떻게 해결할지 등이 변수의 핵심이다. 만일 이란의 차기 리더십이 내부 권력다툼, 미국의 계속된 군사공격으로 국정 장악력을 상실하게 되면 그야말로 이란은 통제 불능이 된다. 절대권력자가 퇴장한 중동 여러 국가가 거의 예외 없이 내전으로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란 역시 같은 길을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주변 중동 주요국이 모두 이란에 개입하는 패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중동의 불안정성은 크게 높아진다. 시리아나 예멘 등과 달리 중동의 외교·종교·안보·군사·경제에 큰 영향력이 있었던 이란의 몰락은 중동의 안정성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두 차례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내 이스라엘의 영향력은 1947년 건국 이래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숙적이자 이슬람권의 강국인 이란의 정권을 교체할 만큼의 과단성, 군사력, 정보력을 유감없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란이 전과 같은 국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중동은 ‘이란-사우디아라비아’의 두 축이 아니라 이스라엘 ‘1극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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