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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은 ‘유탄’ 러시아는 ‘횡재’… 중동 사태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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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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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3-04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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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급등하자 중동 원유 의존 높은 중국 타격 러시아는 전쟁비용 충당할 기회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가운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유가 급등 등의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전쟁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러시아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두 나라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이란을 돕지는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 원유 수입하던 중국 타격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해상 원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이 중 4분의 1 정도가 이란산이다.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결국 다른 공급처에서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수입해 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은 소비한 석유의 약 75%를 수입에 의존했으며 이 가운데 약 44%가 중동산이었다. AP통신은 “하루 160만 배럴인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사가는 중국이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육상 비축 원유로 약 115일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입에는 이미 비상등이 켜졌다. 3월 2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해협은 폐쇄됐다. 통과하려는 자가 있다면 IRGC 해군과 정규군의 영웅들이 그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자바리 소장의 발언 전부터도 안전 우려가 커진 데다 일부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약 300척의 선박들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통로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량인 하루 2000만 배럴 규모 원유가 이곳을 지나간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원유 운송비용도 치솟고 있다.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이번 전쟁 발발 후 증산을 결정했지만, 아시아 지역 수급 불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유가 급등 속 중동-중국 운송비용 사상 최고 중국신문망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에 이르고 심지어 15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중국 광카이수석연구원의 류타오 선임연구원은 경제관찰보 인터뷰에서 “공격이 군사 목표에 국한되고 실질적인 원유 공급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80∼1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하루 5∼10% 가격 변동을 보일 것”으로 봤다. 또 유가가 120∼150달러에 이르고 극단적 상황에서 200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3% 급등했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한 77.74달러로 마감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전쟁 여파로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원유 운송비용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런던 발틱거래소에 따르면 3월 2일 현재 업계 기준항로 이용 시 200만 배럴 규모 유조선의 하루 운송비용이 42만4000달러(약 6억2000만원)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해야” 중국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에너지 공급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각 측이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안전을 유지해 세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는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며 각 측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전쟁이 주변 국가로 확산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반사이익 누리는 러시아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중동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면서 중국과 인도 등 우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더 늘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경제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2월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유가가 곧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시아 국영TV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이란 공습이) 우리 예산에 커다란 이득”이라며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이란 유전을 공격한다면 우리가 남은 소수의 석유 생산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자금의 상당 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유가상한제 등 각종 제재로 유럽을 비롯한 서방 판로가 막히자 인도와 중국 등에 할인가로 원유를 팔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 원유 수출량의 34%를 인도가, 26%를 중국이 수입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1월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개입으로 원유 수출에 호재를 맞았다. 미국이 현지 석유시설 장악을 시도하면서 베네수엘라 원유 최대 고객인 중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더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란에는 양날의 칼… ‘자해’가 될 수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에 대항하는 ‘핵 버튼’이 될 수 있지만 이란에도 ‘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신문망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보면 이란 석유 수출의 90%가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뤄지고, 또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이란 정부 예산 수입에서 석유 부문 비중이 65%에 이른다. 이란이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할 경우, 배럴당 70달러로 가정할 때 하루 수출액이 1억500만 달러(약 1538억 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이란의 손실도 하루 1억 달러(약 1465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중국중동학회 부회장인 상하이외국어대학 류중민 교수는 21세기경제보도 인터뷰에서 이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류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소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미국에 진정한 타격을 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응 범위가 확대되면 주변 국가들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이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컨설팅업체 라피단에너지의 밥 맥날리 회장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의도에 대해 시장이 심각히 저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이 이번 주가 가기 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못할 경우 “시장은 심각히 고민한 적 없고, 심지어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상황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역사적 선례는 적용되지 않으며 이란은 오랫동안 대항할 능력이 있다”면서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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