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금주의 무역인] 이호명 드림팩토리 대표
|
|||
|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
|||
|
등록일
2026-03-10
조회수
6
|
|||
|
내용
[금주의 무역인] 이호명 드림팩토리 대표 ‘인스타의 힘’… 2년 차에 84개국 수출한 설계 장인 ‘창업 2년 차에 84개국에 수출!’ 믿기지 않지만, 이런 기업이 있다. 사례가 흥미롭다. 20년 가까이 기계를 설계해온 이호명 드림팩토리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가죽공예용 도구를 만들었다. 좁은 틈새시장 제품인데 이게 전 세계로 뻗어나간 것.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덕분이다. 가죽 공예인들은 작품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린다. 전 세계 공통된 현상으로 이것이 드림팩토리의 제품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마케팅 툴이 됐다. 가죽공예용 도구라는 틈새시장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호명 대표를 만났다.
● 손재주와 전문 설계 능력의 시너지 어릴 때부터 혼자 물건 만드는 것을 즐겼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이전부터’라고 이 대표는 밝혔다. 고향이 경남 거제이다 보니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연 만들기 대회에 나가 참신한 방패연을 제작해 상을 받았다. 이런 실력은 고등학교에서도 드러났다. 1학년 1학기 때 기계설계 툴을 다루는 자격증을 땄다. 남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기다. 설계 메커니즘을 빠르게 이해한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제대로 기계설계를 익혔다. 20년 가까이 쉬지 않고 온갖 기계 제작 의뢰에 맞춰 설계했다. 이 대표는 “한 10년 차가 되자 제품만 보면 어떻게 설계할지 그림이 그려졌다”고 밝혔다. 일례로 고객이 일본 자동차 엔진 부품을 가공하는 장비의 설계를 의뢰한 적이 있는데, 이를 매끄럽게 완성했다. 이 대표는 “고객 의뢰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만들려고 했다”며 “머릿속으로 그리고 도면화하면 딱 맞아떨어질 때 상당한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설계도를 보고 감탄해 자신감이 붙곤 했다”고 덧붙였다. ● 취미가 전 세계 수출품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죽 공방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클램프’다. 업계 용어는 ‘포니’다. 가죽 바느질이나 접착 시 작업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도구다. 개발 배경이 흥미롭다. 가족이 마침 공방에서 일했는데 클램프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높았던 것. 과거 옷장을 직접 짤 정도로 목공예에도 소질을 발휘했던 이 대표는 클램프 도구를 유심히 살펴본 후에 선뜻 ‘직접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나둘 클램프를 만들었는데 공방에서 일하는 공예인들이 사용해보고 매우 만족했다. 처음에는 기존 제품과 유사했지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수십 년간 기계를 설계하면서 터득한 이론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설비에도 클램프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쓰이는 메커니즘을 적용했더니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없는 가죽 공방용 클램프가 탄생한 것. 이 대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사업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방장까지 나서서 극찬하자, 특허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을 실현해주는 회사 ‘드림팩토리’가 탄생한 계기다. ● 설계 노하우로 탄생한 휴대용 클램프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가죽공예 도구라는 한정된 시장 특성상 판매처를 발굴하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 타깃은 오프라인이었다. 서울에 올라와 가죽제품 판매점포에 무작정 들어갔다. 하나 팔 때마다 일정액 수수료를 주는 조건이었다. 그렇게 5개 제품을 제공했는데 이들 제품이 팔리는 데 무려 한 달가량 걸렸다. 딱히 마케팅을 안 했으니 빠르게 팔릴 리 만무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예상 밖이다. 드림팩토리의 클램프 고객들이 하나둘 좋은 평가의 후기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것. 워낙 틈새시장이다 보니 입소문이 빨랐다. 그렇게 수요가 늘어나자, 이 대표는 바로 후속작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휴대용 클램프였다. 공방에 놔두는 게 아니라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대표는 “당시 휴대용 제품이 있었지만 사실 휴대하기에는 너무 컸다”고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이번에도 개발품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 제품보다 10분의 1 크기로 대폭 줄였다. 휴대폰의 1.5배 정도 크기였다. 특히 휴대용 제품은 기계설계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담아, 조립 형태로 설계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복잡한 모양을 단순화했다. 덕분에 하루에 두 개 정도 만들던 것을 20개 이상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림팩토리는 이미 가죽 공방인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덕분에 제품이 나오기 이전부터 100대 이상 사전 예약을 받는 상황이었다.
● SNS 덕분에 전 세계로 알려져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곧 베트남에서 DM으로 주문이 들어왔다. 이 대표는 “해외 주문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물어물어 베트남에 물건을 보냈는데 곧 호주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베트남 고객이 인스타에 올린 것을 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캐나다에서 주문받았는데 이 고객이 ‘신의 한수’였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캐나다 공예인이었는데 인지도가 꽤 높은 인플루언서였던 것. 그가 드림팩토리의 클램프를 인스타에 올린 것이 속된 말로 ‘난리’가 났다. 이 대표는 “어느 날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DM이 들어왔다”라며 “그날만 100개 이상 제품을 포장해 보냈다”고 말했다. 설립한 지 채 1년도 안 된 2018년 1월이었다. 그해 수출한 국가가 정확히 84개국이었다. 수출 자문을 대행한 KOTRA 측에서 ‘드문 사례’라고 국가 수를 직접 집계해 알려줬다. 기억에 남는 사례를 물으니 ‘건지(Guernsey)’라는 나라를 들어봤느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찾아보니 영국 왕실의 속령으로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근처에 위치한다. 이 대표는 “통상적인 수출보다는 운송비가 5~6배 들지만, 고객을 생각하며 흔쾌히 보낸다”고 전했다. 60대로 추정되는 미국 고객의 감사 편지도 받았다. 생활이 여의찮아 큰맘 먹고 구매했는데, 매우 만족하고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메일에는 드림팩토리 제품 덕분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 고객의 꿈을 실현 시켜주는 회사 아이디어 제품 개발은 이어졌다. 역시 가죽공예용 도구인 ‘불박기’다. ‘핫 스탬핑 머신’으로도 불린다. 금속 스탬프를 가열해 가죽에 로고나 이니셜을 각인하는 기계다. 여기에도 창의력이 발휘됐다. 바로 ‘회전 헤드’다. 세계 최초로 채택한 것으로 헤드가 좌우로 회전해 스탬프 위치를 정확히 맞추는 동시에 반복 각인 시에도 위치의 편차를 줄였다. 이 대표는 “고풍스러운 불박기를 현대식으로 개발했다”며 “사용 중에 화상 등 위험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외발 카메라 지지대인 모노포드를 개발했다. 골프장에 특화한 제품으로 스윙 연습 기능을 넣었다. 지난해 8월에 출시해 이미 1,000개 이상 팔렸다. 앞으로도 창의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 이 대표는 “가죽 공예인들에게 드림팩토리 제품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며 “세계 최초 제품만을 고집할 수는 없지만, 드림팩토리에서 만든 제품은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겠다”고 다짐했다. 사명 드림팩토리는 고등학교 시절 즐겨하던 게임의 아이디에서 착안했다. 이 대표는 “회사명처럼 고객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