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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율 고공행진 지속… 달러당 1500원 시대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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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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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3-30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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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환율 고공행진 지속… 달러당 1500원 시대 대비하라 3월 중순 이후 달러당 1500원이 원/달러 환율의 뉴노멀이 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1300원 돌파가 뉴스거리였고, 중동 전쟁 직전인 올해 2월 평균 환율이 1448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500원 시대는 갑작스러운 전개다. 게다가 하루 사이 달러당 20원을 넘게 오르내리는 급변동도 이어지고 있다. 제조를 겸하는 무역업체들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공급난과 가격 급등, 환율부담을 동시에 겪고 있다.
●최근 2주 달러당 1500원이 뉴노멀… 하루 20원 넘는 급변동 장세 지난 3월 16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장중에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도 1497.5원으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원/달러 환율 1500원 시대를 여는 신호였다. 이튿날인 17일에는 1490원 대로, 18일에는 1480원 대로 이틀 사이 20원가량 내려갔으나 19일에는 갑자기 전날 종가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오전 잠시 1494.5원까지 내려간 것을 제외하면 장중 1500원 대를 유지했고 종가 역시 1501.0원으로 마감됐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일에는 장중 1500원 아래로 내려갔으나 종가가 1500.6원으로 이틀 연속 종가가 1500원을 웃돌았다. 다음 거래일인 23일에는 1520원을 넘봤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6.7원 뛴 1517.3원이었다.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500원이 ‘뉴노멀’이 됐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전날 종가보다 무려 26.4원이나 내린 1490.9원에 개장해 나흘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갔으나 종가는 1495.2원으로 다시 오름세를 탔고 25일에는 종가 기준 1499.5원을 기록했다. 이어 26일에는 다시 1503.2원에 개장해 장중 1509.9원까지 올랐다가 1507.0원에 마쳤다.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9거래일 사이에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아래였던 시간보다 1500원을 돌파했던 시간이 더 길었다. 3월 1~20일 평균 환율은 1,483.4원으로, 월별로 보면 외환 위기였던 1998년 3월(1,488.87원) 수준에 근접했다. 변동성도 컸다. 16일부터 19일까지 하루 20원을 넘는 변동성을 보인 날들이 이어질 정도로 출렁거렸다. 지난 1월 28일 달러당 1422.5원(종가 기준)이던 환율은 약 두 달 뒤인 3월 23일 1517.3원으로 100원 가까이 올랐다. 환 변동성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확대기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24일까지 원/달러 환율 일일 평균 변동폭(종가 기준)은 8.98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9원 가까이 오르내림이 이어졌다는 뜻이다. 54거래일 중 등락폭이 10원 이상인 경우가 35.2%(19거래일)이었다. 연간 기준 2023년(6.13원), 2024년(4.73원), 2025년(6.03원) 대비 2.85~4.25원가량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됐던 2022년(6.52원)보다도 약 2.5원 올라 있는 상태다. ●무역업계, 원부자재 가격 부담… 수출 비중 높은 기업은 환차익 ‘쏠쏠’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무역업계의 반응은 나뉜다. 대체로 제조업을 겸하면서 수입 원부자재 사용 비중이 높은 기업, 달러 차입이 큰 기업, 수입 전문 기업 등은 환차손을 우려하고 있고, 제조를 겸하더라도 수출비중이 높거나 수출만 하는 기업들은 환차익을 보고 있다. 달러 베이스로 중국에서 화학원료를 들여와 건축자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A사는 급등한 환율 때문에 고민이다. 수출용 완제품에서 수입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 기준 50%를 넘어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출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데, 이미 6개월 전에 책정된 단가를 지금 조정할 수도 없다. 문제는 가격 경쟁이 심한 레드오션이라 앞으로도 단가 조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수산물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B사는 환차손을 입고 있다. 달러화 기준 유전스 수입인데, 90일 전에 들여온 상품의 대금을 현재의 환율로 결제해야 한다. B사 관계자는 “엔화 베이스로 계약했으면 그나마 환차손이 덜할 수 있었는데…”라고 토로했다. 반면 C사는 오르는 환율이 도움이 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화학원료를 수입해 바닥재를 생산하던 C사는 중동 전쟁 이후 급히 중국으로 수입선을 변경했다. 수출 시장은 미국, 중남미와 아시아 중심이고 FOB 조건이어서 운임 상승 영향도 별로 안 받는다. 지난해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부 수출 차질에 대해 고환율이 보상을 해줘 순익은 오히려 늘었다. 고급원단을 수출하는 D사도 환율이 올라 다행이다. 해외에서 생산한 원단을 글로벌 빅 바이어들에게 수출하고 있는데, 해외에 원재료 값과 가공임 등을 지불해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손에 쥐는 원화 기준 수출대금은 이익이 더 크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만 달러를 네고할 때 계약 당시 환율에 비해 약 100만 원가량이 더 남게 됐다”고 귀띔했다. ●원/달러 당분간 고공행진 불가피… 환 리스크 관리 필수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 등으로 전쟁이 격화할 경우 환율 상단이 155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여기에 달러화 강세 등이 맞물리면 1600원까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이석재 외환전문위원은 “이란 전쟁이 변수인데, 당장 전쟁이 멈춘다 해도 환율이 바로 아래로 내려간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역기업들은 고환율이 뉴노멀이라고 전제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일(외환 거래일 기준 한 달) 이동평균선이 3월 들어 60일(3개월) 이동평균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2% 이상 상향 괴리도가 있으면 바로 환전이나 헤지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환율 변동성이 심한 것도 문제”라며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경우 수출대금이 입금되면 즉시 환전하거나 대체로 한 달 이내에 환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렇게 환변동성이 심한 시기에는 환전 시기 선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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