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두바이 쇼핑몰 발길 뚝… 글로벌 명품산업 전쟁 유탄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6-04-02
조회수 11
내용

 

이란, 미국 동맹국에 미사일
부호들 떠나고 관광객 안 와


 
중동의 ‘관광 허브’이자 전 세계 부호들의 휴양지 역할을 해온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중동 전쟁의 유탄을 맞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미국의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관광객들이 끊겼고, 부호들은 두바이를 대거 탈출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삼았던 글로벌 명품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두바이 부동산과 금융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주요 기반 시설과 랜드마크에 피해

 
이란이 두바이를 향해 발사한 대부분의 미사일과 드론(약 90% 이상)은 방공망(THAAD 및 패트리엇)에 의해 요격됐지만, 일부가 낙하하거나 요격 파편이 쏟아지며 도심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다. 

 
두바이 국제공항(DXB)은 이란의 타격으로 항공기와 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던 공항이 일시적으로 군사 및 대피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했다.

 
중동 최대의 물류 허브인 제벨 알리 항구(Jebel Ali Port) 역시 공격의 표적이 되어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이는 두바이의 재수출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3월 31일에는 항구에 정박 중이던 쿠웨이트 유조선이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인근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부근에도 파편이 낙하하면서 외벽이 파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디지털 결제 및 통신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호들 탈출하고 관광객 발길 끊겨 상권 위기

 
수만 명의 외국인 거주자와 부유층은 전세기(최대 25만 달러 지출)를 이용해 도시를 탈출했다. 두바이의 주요 쇼핑몰을 찾던 관광객의 발길도 멈췄다. 

 
외신은 이로 인해 도시 곳곳의 몰과 비치 클럽이 비어가는 ‘유령 도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평소 연간 1억 명 이상이 찾는 ‘두바이몰’의 방문객 수는 전쟁 발발 후 3주 동안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두바이몰에는 1200개가 넘는 매장이 입주해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간판 매장인 블루밍데일스의 방문객 수는 전월 같은 기간 대비 45% 줄어들었다. 

 
실내 스키장으로 유명한 인근 쇼핑센터 ‘몰 오브 에미리트’ 내 하비니콜스 매장의 방문객 수는 같은 기간 57%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글로벌 명품 소매업체 대표는 걸프 지역의 많은 고객이 유럽, 특히 런던으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다만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 피트르’ 연휴에는 두바이의 주요 쇼핑몰들이 매우 붐볐다고 FT는 보도했다.

 
두바이 호텔 예약률은 전쟁 이후 60% 이상 급감했다. 유럽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두바이에서 항공편 80%가 취소됐다. 하루에 관광수입 5~6억 달러가 증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두바이 현지에서는 “관광객을 줄었지만 실거주자와 사업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한다.

 
●고급차 매장 문 닫고 명품샵들도 썰렁

 
부호들이 탈출하고 관광객들이 오지 않자 고급차 딜러 매장들이 임시 폐쇄됐다. 

 
페라리와 스텔란티스의 마세라티는 최근 매장을 재개장했다고 말했지만 출고는 일시 중지했다. 

 
롤스로이스는 한 언론에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황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전쟁의) 장기적 영향을 추측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페라리, 부가티 등 낮게는 25만 달러(3억8000만 원)부터 높게는 1400만 달러(212억 원) 가격대의 고급차를 취급하는 두바이 딜러 퍼스트모터스는 전쟁 발발 며칠 뒤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했지만 매출이 3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상권이 붕괴되면서 글로벌 명품들도 두바이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과 유럽 내 소비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글로벌 명품 산업은 석유 부국인 걸프 지역에서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걸프 지역이 대부분의 명품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정도로 크지는 않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UAE에서 나온다. 

 
두바이 명품 매출은 러시아, 중국, 인도 관광객들이 소비를 주도했는데 전쟁 이후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두바이는 안전하다는 신뢰의 붕괴

 
두바이 금융시장(DFM) 지수는 전쟁 발발 이후 약 16% 이상 급락했으며, 시장 규모에서 수백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3월 초에는 전례 없는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도 침체됐다. 신규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전쟁이 터지자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매매가는 16% 이상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산을 급매하고 떠나면서 ‘부동산 신화’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피해는 “두바이는 전쟁 중에도 안전하다”는 지정학적 신뢰의 붕괴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두바이의 광채가 사라졌다(The shine has been taken off)”고 표현하며, 향후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