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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과소평가… “실제론 3위“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26-04-09
조회수 13
내용

 

자체 국제결제시스템 사용 급증
SWIFT 에 반영 안 돼 순위 오류


 
국제 결제에서 위안화 영향력이 실제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위안화의 일부 거래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통계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는 최근 수년간 국제 거래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 왔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틈타 ‘페트로 달러’에도 도전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위안화는 최근 수년간 국제 결제 통화로서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제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SWIFT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위안화 결제시스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이 자체 구축한 위안화 기반 국경간 은행결제시스템(CIPS) 사용이 확대되면서 일부 거래가 SWIFT 통계에 포착되지 않아 위안화 결제 규모가 실제보다 과소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통화의 국제적 위상은 글로벌 결제 비중을 비롯해 외환보유고, 국제 채권시장 활용도, 외환 거래 비중, 원자재 결제 역할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세계 3위 결제 통화로 평가하고 있지만, SWIFT 통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SWIFT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위안화는 결제 비중 순위에서 4~6위를 오가고 있으며, 최신 기준 글로벌 결제 비중은 2.74%로 6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달러 중심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결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15년 출범한 CIPS 및 양자 간 결제 체계를 통한 거래는 SWIFT를 사용하지 않아 관련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쉬톈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체 결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SWIFT는 국제 결제 흐름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향후 SWIFT 내 위안화 비중 증감은 더 이상 핵심 지표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SWIFT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며, 위안화 거래는 CIPS나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자체 결제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면서 기존 지표로는 위안화 거래 규모를 완전히 포착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8년 만에 CIPS 업무 규정을 개정하며, 기존 위안화 중심에서 다중 통화 결제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추진 중이다. 

 
●달러화·유로화에 이은 3위 결제 통화 평가

 
실제로 국제 결제를 기준으로 본 위안화의 국제화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2024년 CIPS 처리 규모는 175조 위안(약 3경8300조 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025년에는 약 180조 위안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홍콩, 태국, UAE 등과 ‘디지털 위안화(e-CNY)’를 이용한 국경 간 결제 테스트(mBridge)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존 SWIFT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CIPS 처리 규모를 SWIFT 통계와 합치면 국제거래 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은 달러화, 유로화에 이은 3위 ‘결제 통화’로 평가될 수 있다. 

 
SWIFT 통계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비중은 3.13%로 세계 5위다. 유로존 내부 결제를 제외하면 약 2.42%로 6위에 해당한다. 

 
1위 통화는 미국 달러화로 점유율은49.7%다. 유로화(22.4%), 영국 파운드화(6.9%), 일본 엔화(3.4%)가 위안화의 앞줄에 있다. 

 
미국 달러화는 독보적인 글로벌 기축통화이고, 유로화는 유럽 경제권의 단일통화로서 2위 자리가 굳건하다. 

 
영국 파운드화는 런던 금융시장의 영향력 덕분에 결제 비중이 높고, 일본 엔화는 아시아의 주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 위상은 높아졌지만

 
4월 현재 위안화의 국제화는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상은 비약적으로 높아진 반면, ‘가치 저장 수단(예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는 특히 ‘무역 금융(Trade Finance)’ 통화로서 활약이 돋보인다. 2026년 초 기준 위안화의 무역 금융 점유율은 약 8.46%로,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러시아, 중동, 남미 국가들과의 위안화 직결제가 확대된 결과다. 

 
반면 중앙은행들이 보유하는 예비 자산으로서의 위안화 비중은 결제 비중의 성장세에 비해 정체된 양상이다. 

 
2025년 4분기 데이터에 따르면 위안화의 글로벌 외환보유고 비중은 약 1.95% 수준이다. 

 
2021년~2022년 당시 2.8%대까지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하락하거나 정체된 상태다. 

 
이는 중국의 자본 통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신중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화의 글로벌 외환보유고 비중은 2025년 말 기준 56.8%, 유로화는 20.3%에 달한다. 

 
일본 엔화(5.4%)와 영국 파운드(4.8%), 캐나다 달러(2.6%), 호주 달러(2.1%)가 중국 위안화의 앞에 서 있다.

 
다만 IMF의 특별인출권(SDR) 내 위안화 비중은 12.28%로,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진전됐다지만 달러화와 유로화의 양강 체제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통화의 합산 점유율은 70~80%로 위안화(2~3%)와는 여전히 거대한 격차가 존재한다.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는 결제와 예비 자산 모든 측면에서 위안화보다 상위에 있다. 특히 일본 엔화는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 덕분에 외환보유고 순위에서 위안화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을 계기로 ‘페트로 달러’에도 도전

 
2주 동안의 휴전에 들어갔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중동의 전쟁은 위안화의 국제거래 통화로서 위상을 높여주는 결과를 낳았다.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받을 계획이라는 이란의 구상을 두고 세계 석유 시장을 지배해온 ‘페트로 달러’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전쟁 기간 이란의 석유를 수입해온 중국은 위안화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란이 위안화로 결제한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승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페트로 달러 체제는 미국이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를 보장해주는 대가로 사우디가 석유를 미국 달러화로만 거래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1970년대 페트로 달러 체제가 구축되면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는 훨씬 공고해졌다. 페트로 달러 체제에 균열이 갈 경우 달러 패권도 흔들릴 수 있다.

 
중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달러 패권에 도전해왔다. 

 
국제 석유 거래는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지지만, 서방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의 경우 러시아 루블화나 위안화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제재를 받는 동안 중국은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결제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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