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데스크의 창] 중국 ‘15.5 계획’에 드러난 유망 산업
|
|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
|
등록일
2026-04-15
조회수
42
|
|
내용
지난 3월, 중국은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 요강’(15.5 계획)을 통과시켰습니다. 15.5 계획은 2026~30년 5년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 전략 로드맵으로, 중앙정부의 핵심 과제를 규정하는 최상위 중장기 계획입니다. 5년의 국정운영 방향과 2030년까지 달성할 20개 주요 지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6개 분야의 109개 중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수 강화’와 ‘신질(新質) 생산력 발전’을 5년 경제·사회 발전의 핵심 기조로 설정하고 질적 성장과 경제체질 전환을 추진합니다. 신질 생산력은 전통 제조업 중심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화·녹색화·융합화를 통해 총요소생산성(TFP)을 높이고 혁신 주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려는 개념입니다. 중국은 향후 5년간 기술 자립·자강을 바탕으로 고품질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 주도 성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경쟁 심화, 일방주의·보호무역주의·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대외환경 악화에 대비해 강력한 내수시장을 구축하고 내수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2026~30년 경제·사회 발전의 7대 핵심 목표로 △고수준 발전의 효과적 추진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대폭 향상 △전면적 개혁 심화와 새로운 국면 진입 △사회문명 수준의 전반적 향상 △인민 생활수준의 지속적 개선 △‘아름다운 중국’ 건설의 실질적 진전 △국가안보 방어체계 한층 강화 등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달성할 20개 주요 지표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산업정책의 핵심 목표로 ‘현대화 산업체계의 전면 구축’을 제시하고 전통 산업 최적화 및 고도화, 신흥·미래 산업 육성, 서비스업의 고수준 발전, 현대화 인프라 체계 구축 등 4개 분야를 집중 추진합니다. 우리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정책 지원에 따른 유망 산업 분야입니다. 중국 정부가 15.5 계획에 따라 신질 생산력 발전과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AI 데이터센터, 탄소 중립, 대건강(大健康), 스마트 제품 등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우선 중국이 AI 기술과 각 산업을 접목하는 AI 강국 도약을 추진함에 따라 실제 AI 서비스를 구현할 대규모 연산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AID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인스퍼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스마트 연산 규모는 전년 대비 74.1% 증가한 725엑사플롭스(EFLOPS·초당 부동 소수점 연산을 100경 번 수행)를 기록했고 2028년에는 연평균 46.2% 증가한 3000엑사플롭스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AIDC 확장은 DRAM, NAND, AI 연산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설비, 서버, 전력설비, 전기전자 부품 등 연관 산업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 증가율이 정체된 와중에도 집적회로(10.1%)와 자동 데이터 처리기기 및 부품(18.2%) 수입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에너지 공급 확대와 탄소 중립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합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은 2030년 중국 컴퓨팅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3000억~7000억 kWh에 달해 전체 전력 소비의 2.3~5.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고로 2025년 중국 전체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3682억 kWh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15.5 계획에서 2030년 탄소 정점과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단위 GDP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 대비 17% 감축하고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에너지 종합 생산능력을 2025년의 51.3억 표준석탄 환산톤에서 2030년 58억 표준석탄 환산톤으로 확대하는 정량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원자력, 태양광·열, 풍력, 수력, 지열 등 비화학 에너지 비중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전, 풍력·태양광 발전, 전기차 충전시설과 같은 신에너지 인프라와 신형 에너지 저장설비 등이 유망 분야로 꼽힙니다. 에너지 다소비와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의 생산라인 녹색 개조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민생복지 개선과 내수 확대가 강조되면서 헬스케어, 의료, 재활, 요양을 포괄하는 대건강(大健康) 산업이 유망 분야로 부상 중입니다. 2025년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억236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9%를 차지했습니다. 현지 조사업체 중젠련요양연구원은 2030년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2억8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정부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양로시설 간호병상 비중을 20대 주요 지표에 새로 반영하고 2025년 68%에서 2030년 73%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3월에는 2028년 말까지 장기 요양보험의 전국적 도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의료·요양 서비스 확대와 실버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의약산업 역시 15.5 기간의 대표 유망 산업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제약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의약품 소비액 기준 2025년 중국 의약산업 규모는 전 세계의 8.6%를 차지했습니다. 약제 소비량 기준 이 비중은 2025년 10.6%였고 2030년에는 12.1%에 달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30년 중국의 의약 시장 규모가 2조99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가운데 ‘AI 플러스’ 전략이 더해져 건강기능식품, AI 의료 등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중국 건강식품 시장은 2025년 3600억 위안을 넘어섰습니다. 10년 전인 2016년의 2배,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1.5배 수준입니다. 중국 AI 의료 시장은 2015년의 85억 위안에서 2024년 1157억 위안으로, 10년 새 약 14배 성장했습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스마트 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 소비 고도화,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힘입어 중국 스마트 제품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스마트 안경,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등 신형 소비재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를 포함한 중국의 손목 착용형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7390만 대로 전년보다 20.8% 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스마트 워치가 17.2% 증가한 5061만 대, 스마트 밴드가 29.4% 늘어난 2329만 대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AI 기술 접목과 콘텐츠 소비 확대, 모바일 생태계 발전에 따라 스마트 안경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같은 해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87.1% 증가한 246만 대로, 세계 시장의 23.3%를 차지했습니다. IDC는 올해 중국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450만 대를 넘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과 만난 현지 증권기관의 애널리스트는 “국제 통상환경 변화와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산업정책이 갈수록 정교하게 운용되고 있다”며 “특히 신흥산업은 ‘전략적 주도권 확보’, 미래산업은 ‘기술적 우위 선점’을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핵심 산업망에 대해서는 내재화와 통제력 강화가 병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