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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개방되는 줄 알았더니... 다시 닫히는 호르무즈 해협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등록일 2026-08-10
조회수 12
내용

 

재개방되는 줄 알았더니... 다시 닫히는 호르무즈 해협
이란, 미국이 들어주기 힘든 조건 포함 6개 사항 요구

 


열리는 줄 알았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히는 모양새다. 이란이 해협 재개방에 앞서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 등 미국이 들어주기 힘든 사항들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이 들어주기 힘든 조항들이 일부 추가되거나 내용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우선 '전쟁 피해 및 MOU 위반 배상'으로, 지난 2월 발생한 중동 침공·군사 충돌은 물론 최근의 종전 양해각서 위반으로 인한 경제·물적 손실 전액을 배상하라는 게 이란의 요구다.

 
미군 철수 및 봉쇄 해제도 있다. 이란 주변 해역의 미 해·공군 전력 철수 및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완전 해제가 핵심이다.

 
이란 및 관련 동맹(레바논, 팔레스타인, 예멘, 이라크 등)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이나 위협을 중단하라는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배상금 지급이나 미군 철수 요구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 행동 차단과 안전 통과 보장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통항 통제권 인정'도 미국이 계속 반대해온 사항이다. 이란은 기존 항로(TSS)를 대신해 이란 측이 주도하는 신규 항로 관리 및 통행료 부과를 수용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상 수로이므로 단일 국가가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통과를 인가 또는 통제할 권한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밖에 이란에 부과된 제재의 조건 없는 철회 및 해외 동결 자산 전액 반환도 요구 사항 중 하나인데, 미국은 이란의 구두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민간 선박 안전 보장 조치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의 이번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인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항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발표됐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오만과의 협상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실제 재개방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이 다시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개방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금 미국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교환은 있지만, 이것을 협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재국들이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라면서도 "미국이 MOU 위반 행위를 멈추고 위반 사항에 대해 배상할 때까지는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사르다르 모헤비 대변인도 "오늘 적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자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은 이 해협을 사수하는 것이며, 적이 우리의 모든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이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SNSC의 성명을 전하며 "이번 요구 조건은 이란이 오만과의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역 흐름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를 뒤집어 놓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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