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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브릭스의 '탈달러'는 찻잔 속 태풍일까... 뉴델리 정상선언 싸고 엇갈린 평가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등록일 2026-09-13
조회수 15
내용

 

브릭스의 '탈달러'는 찻잔 속 태풍일까... 뉴델리 정상선언 싸고 엇갈린 평가

 


반서방국가 모임으로 성격이 바뀐 브릭스(BRICS)의 '탈달러' 움직임이 진전되었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인도 언론 및 당국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월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뉴델리 선언(New Delhi Declaration 2026)'에 '국경 간 결제 및 메시징 채널의 상호운용성 연구'와 '회원국 간 현지 통화(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 결제 및 투자 촉진 논의' 내용이 공식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공동 성명에 대해 "브릭스가 탈달러를 향해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인 더 힌두(The Hindu)는 회원국마다 처한 금융 환경과 이해관계가 달라 일률적인 접근법 대신 각국의 우선순위를 존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빅람 미스리(Vikram Misri) 인도 외교차관 등 인도 정부 당국자들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브릭스 공동 단일통화(common currency) 창설에 관한 제안이나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수다카르 달렐라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은 "브릭스 내에서 현지 통화를 사용한 무역 결제 논의는 얼마간 진행되어 왔다"며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통화 결제는 양자 무역에서의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 메커니즘이라 본다"며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과 상호 보완적이며 세계 무역을 진전시키는 것으로 장려되어 왔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개막 발언 등에서 "브릭스는 특정 국가나 진영을 겨냥한 배타적 모임이 아니다"라며 서방과의 대립 구도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24년 12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브릭스 내에서는 탈달러와 관련해 이견이 존재한다.

 
러시아·이란·브라질은 서방 제재를 우회하거나 달러 지배력을 약화하기 위해 브릭스 중심의 독자 결제망 및 대안 통화 구축을 적극 주장해 왔다.

 
반면 인도는 중국 위안화의 지배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으며 서방, 특히 미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꺼리고 있다. 따라서 '탈달러'라는 정치적 명분보다는 인도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UPI) 연계나 루피화 결제 확대 등 기술적·실용적 측면에만 집중하고 있다. 

 
정상 선언문에서 언급된 결제 메커니즘 논의는 유로화 같은 '단일 통화' 도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인도 언론 더 힌두는 회원국 간 거시경제 격차, 자본 이동 통제, 유동성 문제로 인해 브릭스 단일 통화는 사실상 비현실적이며, 선언문의 성과는 기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차원의 '양자 간 현지 통화 결제 확대' 수준에 그친 타협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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