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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급부상한 중국 토큰경제… 3가지 전략적 목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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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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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9-13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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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급부상한 중국 토큰경제… 3가지 전략적 목적에 주목
AI 산업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중국 토큰경제(Token Economy, 词元经济)가 급부상하며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정치∙경제를 통틀어 올해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토큰경제’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산 AI 모델이 급부상하면서 토큰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은 지난 3월 토큰의 공식 중국어 명칭을 ‘츠위안(词元, 사원)’으로 확정하며, 이를 단순한 기술용어가 아닌 국가 지능경제의 정산 단위이자 AI산업의 성장지표로 공식화했다. 토큰경제는 AI 모델에서 토큰의 생산·호출·분배·정산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의미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도 올해 자사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6)에서 토큰이 새로운 원자재라고 언급할 정도다. 토큰은 AI모델이 글자나 단어를 읽고 처리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 토큰의 생산-유통-정산을 중심으로 산업가치사슬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AI 산업의 상용화를 이끄는 중요한 경로로 부상하고 있다. 사용자에 대한 요금부과와 AI 모델의 생산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토큰의 크기는 AI 모델이나 언어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영어 단어 하나가 1토큰에 해당되고, 중국어는 보통 하나의 한자가 1-2개의 토큰 혹은 문장부호일 수도 있고, 단어 조각일 수도 있다. 사용자는 토큰 수에 비례해 요금을 지불하는데, 입력한 질문(입력 토큰)과 AI가 생성한 답변(출력 토큰)의 총합으로 산정된다. 우리가 AI 대형모델에 질문하거나 AI가 생성하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의 경우 모두 토큰호출과 연산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중국 토큰경제의 급성장은 통계로도 확인이 된다. 국가데이터 관리국에 의하면, 2024년 초 중국의 일일 토큰 소비량이 1000억 개에서 2025년 100조 개, 2026년 6월 기준 500조 개를 넘어섰다. 지난 2년간 5000배가 넘게 성장한 것이다. AI 모델 전문 플랫폼인 오픈라우터에 의하면, 중국 AI 모델의 토큰 호출량이 전 세계의 36%를 차지하고, 글로벌 상위 5개 모델 중 미국을 제치고 미니맥스, 딥시크와 문샷 AI 등 4개가 중국산 AI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오픈소스 AI모델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도 100억 회를 돌파했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인 오픈 클로 열풍과 동영상 생성 프로그램인 시덴스 2.0 등 중국산 AI 모델의 성능 향상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해, AI 모델과 에이전트,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토큰 소모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물론, 중국 AI 모델의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막강한 AI 컴퓨팅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부 주도의 AI 토큰경제 생태계 구축과 정책 지원이 더해지면서 향후 중국 토큰경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지난 6월 토큰경제 발전보고서(2026)가 발표되면서 중국 토큰경제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관련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정부도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지방정부 최초로 광둥성이 ‘토큰경제의 고품질 발전촉진을 위한 조치’를 발표하며 토큰경제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토큰 관련 금융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광둥성이 최초로 토큰경제 전용 금융상품인 ‘토큰 대출’을 출시했다. 뒤이어 중국은행, 중신은행들이 토큰관련 금융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 통신 3사다.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의 통신 3사는 기존 통신상품에 토큰을 결합한 ‘토큰 요금제’를 출시했다. 예를 들어, 차이나텔레콤은 월 9.9 위안에 1,000만 토큰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차이나유니콤은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3000만 토큰의 무료 테스트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차원에서 토큰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국의 전략적 목적은 무엇일까?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풍부한 전력인프라와 컴퓨팅 피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토큰공장’의 거점화 전략이다. 중국은 풍부한 전력을 AI 토큰으로 변환해 디지털 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속내다. 일반적으로 100만 토큰당 15~20 키로와트시(kWh)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는 중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 2025년 기준 중국의 발전 설비용량은 38억9000만 킬로와트로 미국의 3배에 가깝고, 중국의 태양광,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전년대비 각각 35%, 23% 증가했다. 중국의 안정적인 컴퓨팅 파워 능력도 토큰경제 구축의 핵심이다. 공업정보화부에 의하면, 2026년 6월 기준 중국의 지능형 컴퓨팅 역량은 전년 동기대비 177% 급증한 2,185 엑사플롭스(EFLOPS)에 이른다. 또한, 중국 전역 컴퓨팅 파워 시설 평균 가동률이 71.4% 수준으로 유지 및 관리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토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초고압 송전설비, 고성능 연산 칩, 광모듈, 액체 냉각 데이터 센터 및 서버기기에 이르는 AI 토큰 인프라 수직통합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전력 생산량을 통한 컴퓨팅 용량 구축으로 저렴한 토큰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글로벌 토큰공장(Token Factory)의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미중간 치열한 AI 경쟁 속에 오픈 소스 전략을 통해 ‘신(新)디지털 실크로드’ 확산이다. 중국 AI 모델의 글로벌 시장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2024년까지만 해도 0%에 가까운 중국 AI 모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025년에는 약 15%에 이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발표한 '2026년 중국 AI 주요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기업의 중국산 AI 모델 도입률은 2027년 50%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오픈 웨이트(Open Weight) 모델을 통해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을 통해 얻은 가중치(매개변수 숫자 값) 파일을 외부에 공개하여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AI 모델을 의미한다. 딥시크, 알리바바의 큐원, 문샷 AI의 키미, 즈푸 AI의 GLM 등 중국 AI모델 대부분은 오픈 웨이트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에서 폐쇄형 유료 서비스인 미국 AI 모델 대신 중국산을 사용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중국은 AI 토큰경제를 포함한 이른바, ‘新디지털 실크로드’를 확산하려고 한다. 기존 디지털 일대일로는 통신망, 데이터센터, AI, 디지털 결제망 등을 일대일로 연선국에 확산해 자국 기술표준과 생태계에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21세기 디지털 원유(Digital Crude Oil)라고 불리는 AI 토큰을 핵심 자원으로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에 보급하면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고 할 것이다. 셋째, AI 기반의 에너지-컴퓨팅-데이터를 통합해 ‘AI 컴퓨팅 주권’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3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5.5규획(2026-2030) 기간 4조 위안(약 800조원)을 투자해 전국통합 AI 컴퓨팅 네트워크(算力网)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전국을 하나의 거대한 AI 컴퓨팅 망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핵심 축이 바로 ‘동수서산(東數西算)’이다. 동수서산은 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의 데이터센터에서 연산·저장해 컴퓨팅 자원과 전력 수요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중국의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략이다.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막대한 연산력과 전력이 필요해지면서 동수서산은 단순한 데이터 분산 배치를 넘어 전국 단위의 AI 컴퓨팅 파워를 실시간으로 조율하고 공급하는 AI 전용 인프라망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은 서부 지역의 저렴한 수력·풍력·태양광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AI 연산의 핵심 기반인 컴퓨팅 파워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아가 데이터까지 통합시키는 자주적인 국가 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는 결국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통제에 맞서 중국의 ‘AI 컴퓨팅 주권’을 확립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급변하는 중국 토큰경제 생태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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